'지평선축제 성공적, 공항 투명성 확보해야'


이달은 곽인희 시장에게 있어 지평선축제가 지난해에 비해 성공적이었다는 칭찬과 함께, 전주권신공항에 대한 반대의견을 공식적으로 표명함으로서 도의 입장을 대변하는 도내 신문과 방송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당한 희비가 엇갈리는 한달이었다.


전북도는 곽시장의 공항반대 표명에 대해 즉각 도비지원중단 운운하는 보복성의 극단적인 입장을 보였다.


관내 야당 정치인조차 성명을 통해 곽시장의 공항관련 발언을 "소신없는 정책발언"이라고 규탄하는가 하면, 지역의 대표적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는 "용기있고 소신있는 결단을 적극지지한다"고 옹호하고 나섰다.


진퇴양난의 처지에서 이젠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한길을 걸을 수 밖에 없게 된 곽시장의 심경과 김제쇼핑센터 현황과 대책·성산타워 문제·시 인사 등 떠오르는 현안문제를 심도 있게 들어봤다.


지난 18일 오후 시장실에서 있는 본지와의 단독인터뷰 내용을 요약해 게재한다.<편집자>


- 지평선축제가 지난해에 비해 성공적이었다는 일반적인 평이다. 곽시장의 견해는?


= 새해 새천년을 맞아 처음으로 개최한 축제로써 지역단위 행사에서 명실공히 전국적인 행사로 발돋음 하였고, 앞으로 세계인이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3일간 연인원 21만명의 시민과 도민 관광객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화 산업화에 밀려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의 훌륭한 농경문화를 전승 발전시키고자 단순히 보고 즐기는 일회성 전시성 행사가 아니라 축제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의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역 소득 연계 김제 지평선 쌀의 이미지 제고를 통한 주민 소득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사장에 지평선 쌀 특판 코너를 설치했고, 축체 캐릭터 '쌀눈이'를 축제에 적극 활용, 김제 지평선쌀 이미지 제고를 꾀했다.


아쉬운 점은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 관계로 극심한 교통난과 주차난을 겪어야 했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국도 29호선의 조속한 4차선화와 주변 접근도로 확충하고 벽골제 현지에 충분한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



- 공항과 관련한 곽시장의 현재 입장은?



= 전주권신공항건설을 위한 교통개발연구원의 용역보고서가 97년 7월에 완성되어 도에 납품됐고, 이로부터 1년이 지나서야 건교부에서 시장에게 의견을 물어와 알게됐다. 이때까지 본인을 물론 국회의원도 공항건설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공항은 다른사업에 비해 피해범위가 넓다.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정당한 절차와 투명성없이 선정됐기 때문에 반대하며 이제라도 민관합동조사를 실시해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적지에 추진돼야 한다.


현 예정부지는 김제발전을 위한 축으로 교육기관이나 무공해산업단지가 유치돼야한다.



- 곽시장의 반대의사 표명 이후 도와 도내언론의 반응에 대한 생각은?


= 언론의 대응은 예상했던 것이다. 언론은 공익을 위해 투명성·객관성·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 문제에 관해서 언론은 전주와 도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도는 조속한 시일내에 민원해소책을 마련해야하고, 언론은 화합과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 향후 공항문제에 대한 대처 계획은?


= 시민들도 공항문제에 대한 진실을 간과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사태가 시민들에게도 자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의회도 특위구성으로 장단점을 비교해서 공항의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안다.



또한 정확한 민관합동조사가 실시된다면 당초 11개 후보지에서 압축됐던 4개<덕동(이서)·춘포(익산)·학동(용지)·백산>의 후보지 중 덕동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문을 통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힐 것이다.


- 청사이전과 다가올 인사로 인해 공무원사회가 다소 술렁이고 있다. 앞으로의 인사계획은?


= 당초 이달초순에 소규모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통합청사 개청으로 인한 민원실의 개편이 마무리되지 않아 다소 늦어지고 있다.



민원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건축팀·환경관리담당·위생관리담당 등을 민원실에 배치해 원스톱 민원처리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이달말경 부서개편과 공석인 국장인사 등 자리메우는 정도의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대규모 인사는 결원이 발생하는 12월 20일경에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성산타워는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 업주가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보상할 근거가 없어 안타깝다. 절충안을 찾아서 조속한 시일내에 성산타워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되돌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김제쇼핑센터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은?


= 안면으로 구매가 이뤄졌던 지역정서상 오픈공간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차츰 청소년과 젊은 주부층으로 고객이 확대되기 때문에 값싸고 질좋고 친절하고 깨끗한 곳으로 고객이 몰릴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김제쇼핑센터는 외지로 나가는 신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쇼핑공간으로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내고장상품권을 개발해 쇼핑센터에서 시범운용할 계획이며, 입주자에게 분양가와 임대료 뿐 아니라 시설비도 저리융자를 알선하고 관리비부담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주변 교통망 장기계획수립 및 연차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담 - 김익현 편집장(desk@kimjenews.co.kr)

정리 - 홍성근 기 자(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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