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인희 시장과 이재희 시의장의 공항반대 입장표명에 따른 도와 언론의 일방적인 비난이 난무하는 가운데 김제경실련과 종교인협의회가 잇따라 성명을 발표했다.



김제경실련(공동대표 김규욱·김헌규·양태진)은 지난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추진중인 전주신공항 건설계획은 사업타당성이 없는 선심성 사업이며, 경제성없는 중복투자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기본질서를 유린했다"며 "12만 김제시민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김제시의 자치권을 지키고자 전주신공항 반대입장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한 곽인희 시장의 결단을 환영하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라북도는 연일 관제언론을 통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고, 한나라당이 이에 동조하여 시정을 농란하며 김제시민을 우롱하고 나선데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의 망발과 망동으로 김제시와 12만 김제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즉각 삼가고 자중하며 근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종교인협의회(불교계 견진 스님·원불교 조지성 교감·개신교 김철동 목사·천주교 최종수 신부)도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우리 땅, 우리 공항인 군산공항은 미군에게 전부 내어주고 신공항을 건설하겠다는 전라북도의 행위는 민족과 역사 앞에 단절되어 마땅하다"며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마저 무시된 전주신공항 건설계획은 과거 암울했던 권위주의시대와 다를 바 없는 밀실탁상행정의 표본으로 국민의 정부에 큰 오점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곽인희 시장과 이재희 시의회의장의 전주신공항 건설계획에 대해 분명한 반대입장을 12만 김제시민과 함께 적극 환영하며 지지를 표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전라북도는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 커녕 오히려 용기있는 결단을 보인 김제지역 지도자들을 근거없이 매도하며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이성잃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유종근 도지사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한나라당은 전주신공항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말고 야당의 본분을 다하고, 전라북도의 나팔수 역할을 자인한 관련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김제경실련에 이어 연일 종교인협의회의 성명이 이어짐에 따라 시민들사이에 공항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시민단체의 성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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