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제조업체 상습 불법소각 덜미-

-순대 제조업자는 폐수 무단 방류-


관내 업체들 중 일부가 환경관련 법규 위반으로 최근 잇따라 경찰에 적발됨에 따라 환경의식 개선을 위한 업체들의 자정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김제경찰서는 폐비닐과 고무, 스티로폴 등을 상습적으로 불법 소각해 온 백구면 소재 ㄷ유리공업(주)와 이 업체 대표 김한형씨(48·전주시 완산구)를 지난 23일 폐기물관리법 및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ㄷ유리공업은 지난 20일경 사업장 뒷편에 설치한 불법소각장에서 폐비닐, 폐고무, 폐스티로폴 등의 합송수지류 악취발생 물질을 몰래 태우는 등 올 4월부터 지금까지 사업장에서 발생한 일반폐기물과 함께 약 3톤 가량의 폐기물을 불법 소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업체는 유리제조 과정에서 세척용도로 사용된 암모늄, 황산, 과산화수소 등의 폐약품을 폐유리조각, 폐기물 소각재 등과 함께 불법소각장 옆에 깊이 50cm 정도의 구덩이를 파고 불법매립해 온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지난 29일에도 명덕동 소재의 순대 제조업체 ㅈ종합식품(대표 이용칠·38·익산시 주현동)이 하수구를 통해 폐수를 무단방류해 오다 경찰에 적발, 업주가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업체는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 허용기준치 30mg/ℓ를 50배 이상 초과한 폐수를 하루 평균 126리터나 무단으로 방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관내 업체들의 환경관련 법규 위반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지역발전에 일조해야 할 지역업체들이 되레 환경을 오염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한탄하며 '보다 의식있는 자세로 사업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김재명 기자 kjm@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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