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어루만져주는 의료보험이 되겠습니다"


직장의보와 지역의보공단이 통합되면서 새롭게 출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제지사에 지난 23일 새 지사장이 부임했다.


전남 해남 출신의 김재식(46) 지사장은 "사람들의 인심이 넉넉하고 매우 친절하다"고 김제에 대한 첫인상을 밝힌 뒤 "근무지가 전남을 벗어나기는 처음이지만 양반고을이라 그런지 맘이 편안하다"며 새부임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현재 보험공단은 노조와 운영진과의 마찰로 파행이 빚어지는 어려운 상황에 있다. 김지사장은 "우선 직원들 간의 화합에 앞장서겠다"면서 "행여 민원을 위해 찾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보험의 특성상 주민들의 감정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 현실도 김지사장에게는 걱정거리. 주민들이 납부하는 금액보다 공단에서 보험료로 병원에 지출되는 금액이 더 많다 보니 보험료 인상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 해도 맘이 편치만은 않다.


"더 나은 보험서비스를 펴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고 힘들더라도 보험료 납부 빼먹지 마세요" 당부도 잊지 않는다.


고향에 부인과 1남1녀를 두고 멀리 부임해 오면서 김지사장은 자취생활로 때 아닌 홀애비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밥 혼자 해먹으려면 힘들겠다는 기자의 안쓰러운 물음에 "공단이 통합되면서 이제 모든 시민들이 우리 고객입니다.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야죠"라며 너스레를 떤다.


사람 좋아 보이는 김지사장은 '주민들에게 보다 인정받는 공단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을 거듭 내비쳤다.


김재명 기자 kjm@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