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아리랑>의 작가 조정래씨가 지난 30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제명예시민으로서 김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조정래씨는 "집에서 먹는쌀도 지평선쌀로 바꿨다"며 제2의 고향 김제에 대한 애정을 역력히 드러냈다.

"자치단체가 생존작가의 문학비를 세운 것은 최초로 생각되며, 작가로서 무한한 영광이다"면서 "앞으로도 작가 생활을 생이 다 할 때까지 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학비는 '영광'이지만 앞으로 삶을 바르게 살라는 '족쇄'이기 때문이란다.

아리랑의 배경을 김제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제는 한일합방 이전부터 수난을 당하기 시작했고,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이 김제를 중심으로 한 호남평야 사람들이며, 이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농토를 잃고 만주로 끌려가 독립투쟁을 하는 기초세력이 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아리랑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선 "민족정기의 회복과 역사의 필연성 때문이다"고 전제하면서 "친일파가 만연하면서 고의적으로 식민지역사가 암장돼, 역사를 바로 알게하기 위해 아리랑을 쓴 것이다"고 밝혔다.

아위운 점으로는 "큼찍한 수탈의 도로인 전군도로에서 일본의 상징 벚꽃축제가 단순히 즐기는 축제가 돼서는 안된다"고 민족정기 회복을 짚었고, "이 지역은 땅이 좋아 생산물이 좋다. 땅은 무한한 생산력을 가지고 있다. 애착과 긍지를 가지면 도시와 차별없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땅에 대한 신뢰를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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