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을 천직으로 알고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이신용 소방관 (소방교·김제소방서 신풍파출소 119구급대 근무)


"요즘은 <긴급구조 119> 등 TV프로의 영향으로 소방관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으나 처음 소방관으로 첫발을 디딜 당시만 해도 열악한 환경이었죠"라고 지난날을 회고하며 "31살의 늦은 나이로 소방공무원을 시작한 터라 매사에 조심스럽고 고향을 위해 뭔가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이신용 소방관은 복무방침을 밝힌다.



61년 서암동에서 출생해 줄 곧 김제를 떠나본 적이 없는 이씨는 올해로 소방서근무 10년째를 맞고 있다.



늦은 출발이니 만큼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고 모범을 보이려 남다른 노력을 한 결과 소방서에 들어가자마자 수년간 소방서를 대표해 소방기술경연대회에 참가, 탁월한 기량을 보여 소방관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고, 4년도 안돼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진급했다.



소방서근무 첫 출발도 구급대였고 98년부터 현재까지도 구급대 일을 맡고 있다. 그는 지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구급대 근무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수천건의 구급활동을 통해 응급을 요하는 귀중한 시민의 생명을 지켜냈고 봉사단체에 가입, 여가시간을 이용해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활동도 벌였다.



또한 생활체육에 관심을 갖고 지난 도민체전을 비롯한 각종대회에 김제를 대표한 씨름선수로 출전, 김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부인 박정순씨(39)와 1남2녀를 두고 있는 그는 욕심이 많다. 일이건 공부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끈기 있게 완벽히 소화해 내야 직성이 풀린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방송대에 입학해 김제지역 학생회장을 역임했고 지난 97년 동대학 행정학과를 마쳤다.



그간 소방관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결과, 지난해에는 행자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일생의 가장 보람있었던 일을 묻자 "부안소방파출소 근무시 위급한 출산직전의 임산부를 무사히 전주로 이송했던 일이다"고 평범한 대답을 했으나, 그의 표정엔 구급대원으로서의 자부심과 보람이 역력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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