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시민행동·경실련·녹색연합 참여-


사업의 경제성·타당성 등 많은 문제가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건교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전주권신공항 토지매입예산 50억원을 책정하자 지난 28일 중앙의 3개단체(함께하는 시민행동·경실련·녹색연합)가 일제히 전주권신공항 추진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공동대표 이필상·정상용)은 전주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총 1천억원 이상이 투입될 전주신공항은 군산공항과 27㎞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등 이후 교통체계를 고려하면 그 타당성이 의문시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진행할 것 ▲경제성을 전면 재검토할 것 ▲객관적인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것" 등의 이유를 들어 '전면 재검토'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녹색연합은 "전주권신공항 건설사업은 정권실세를 자처하는 여당정치인들의 치적과시를 위한 비이성적 정치논리에 근거한 무차별적 개발사업이다"고 비난하고 "경제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우리의 실정에서 정부와 여당은 무모한 예산낭비 국책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사업타당성과 경제성이 없는 전주권신공항 건설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사업예산의 전액삭감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유현석·신용하·이종훈·이종석)도 이날 성명에서 "건교부는 타당성조사의 부당성과 부적합성이 공개되었음에도 시민단체의 공정한 용역 수행에 대한 요구를 외면한 채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된 토지매입비 50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전주신공항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여 잘못을 바로잡기 바며, 무리한 사업 강행을 당장 중지하고 전주신공항 건설의 타당성에 대한 공개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의 전주권신공항반대투쟁이 지역적인 현상이었던 것에 반해 중앙의 공신력있는 3개 단체가 가담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으며, 반대투쟁의 대열에 동참할 단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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