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주의도 없이 이럴 수 있느냐"

"안버리는게 상식이지 뭐가 문제냐"



담배꽁초를 버린 일로 인해 택시기사 25명에게 과태료 5만원씩의 고지서가 날아 들면서 택시기사들이 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시청 환경과는 지난 달 말 터미널 옆 택시승강장에서 담배꽁초를 불법투기하는 택시기사들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잎에 근거해 관련 법규에 따라 과태료 부과 처분을 내렸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는 "지정된 장소 또는 설비외의 곳에 폐기물을 버려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이를 위반할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토록 규정되어 있다.



이 같은 법 조항에 따라 원칙적으로 과태료가 부과됨에 따라 해당 택시기사들은 "사전 주의 한 번 없이 느닷없이 과태료 처분을 내리다니 같은 지역에서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심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택시 기사 최창현(58)씨는 "담배꽁초를 버린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주의 한 번만 줬어도 이렇게 과태료 처분을 받는 일은 없었을 것 아니냐"면서 "김제시가 언제 택시승강장에 재떨이 하나 만들어 준 적 있느냐"고 시 행정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환경과 관계자는 '문제의 비디오 테잎은 시민 중 한사람이 촬영해 신고해 온 것으로 절차에 따라 처리했을 뿐'이라면서 "초등학생 이라도 길거리에 휴지나 담배꽁초를 버리면 안된다는 것을 다 아는데 사전 주의 운운하는 것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준법'을 요구하는 시와 '절차'를 서운해 하는 택시기사들 사이의 신경전을 지켜보며 평소 휴지나 담배꽁초를 그냥 버려 오던 일반 시민들은 몹시도 뜨끔한 심정이다.



김재명 기자 kjm@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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