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처리비 20억 시의회서 삭감-


생활폐기물 수거업무 민간위탁이 내년 예산의 전액 삭감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이 사업은 '행정의 고비용 저효율 운영관리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민간회계법인의 용역을 거쳐 지난해 11월 시의회의 승인을 얻은 바 있다.


이후 시는 사업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 5개 희망업체로부터 사업신청을 받았으나 업체와 공무원의 연관설·점수표 유출 등 많은 잡음이 일면서 검찰의 수사와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고 사업자선정도 늦어졌다.


또한 민간위탁시 예산이 더 소요된다는 지적과 시민 불편 우려 등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다.


많은 진통끝에 지난 1일 수탁업체 선정을 마친 시는 청소업무 위탁처리비 예산 20억원을 내년예산에 편성, 시의회에 상정했으나 의회 예결특위(위원장 임철환)는 "민간위탁의 근본취지인 예산절감에 위배될 뿐 아니라 시민 생활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따라서 시는 같은 항목의 예산을 다시 올릴 수 없으므로 종전과 같이 시에서 청소업무를 관장하는 수정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과정에서 일었던 잡음의 후유증이 많은 불씨를 남기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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