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행정부의 지난 1년간 업무처리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는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실시되었다.
시의회는 여홍구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를 구성, 시의회 정기회의 시작과 함께 시청 각 부서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감사특위는 총 24개 부서에서 모두 23건의 시정 요구와 9건의 개선사항을 지적해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감사에서 드러난 주요 내용을 보면, 지평선축제시 애드벌룬 등 옥외광고물을 축제 홍보용으로 설치하면서 수수료를 징수토록 된 조례를 어기고 문화공보담당관실이 건설과에 무료로 설치토록 협의한 점이 오인근 의원에 지적되었고, 지방세 부과 과정에서 세정과 담당직원의 착오로 세금이 더 많이 부과된 건수가 무려 588건에 2억원에 이른다는 사실이 고성곤 의원에 의해 밝혀졌다.
임형규 의원은 경로당사업비를 지원하면서 해당 면사무소의 사전동의 없이 담당자 임의대로 지원금을 지출한 사회복지과에 시정을 요구했고, 이용현 의원은 도시건축과에 대해 계속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모악산도립공원 주차장이 관리요원 2명이 충원해 예산을 낭비했다며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시정토록 했다.
안길보 의원은 교통행정과 감사에서 오지마을을 운행토록 하기 위해 시비를 보조해 구입한 공영버스가 일반 노선을 병행해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한재술 의원은 시립도서관에서 한 해에 1백권 이상의 책이 분실되고 있다며 보다 철저한 장서 점검을 분기별로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시정요구에 이은 개선사항 지적도 잇따랐다.
안길보 의원은 본지 11월17일자 보도내용을 인용해 방앗간 쇳가루 검출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며 보건소의 지도감독 소홀을 꼬집었으며, 오인근 의원은 각 읍면동과 환경과를 상대로 폐비닐 및 농약 공병 수거업무에 보다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의원 전체가 감사특별위원회에 소속돼 감사활동을 펼친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세밀한 감사활동으로 행정처리상의 문제점들이 드러날 때 마다 계속 활기를 띠어갔으며 문제점 지적에만 그치지 않고 각 부서의 수범사례까지 찾아내 공무원을 격려하는 등 시의회의 존재가치를 십분 발휘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다.
행정사무감사는 행정 집행상의 잘못이나 문제점 등을 시정·개선토록 해 보다 효율적인 시정운영을 이끌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회의 꽃'이라 불리운다.
이번 감사내용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시의회정례회 제5차 본회의장에서 보다 자세히 보고된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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