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앞 횡단보도 '위험천만'-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아파트 단지 입구에 택시승강장과 횡단보도가 맞물려 있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곳이 있다.


부영아파트 입구에 위치한 택시승강장에는 항상 손님을 기다리기 위해 택시들이 줄지어 정차해 있으나 이 승강장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앞 차가 진행하면 뒷 차들도 물 밀 듯 서서히 따라 움직이는 택시들의 습성상, 보행자가 승강장을 가로질러 택시 앞을 지나다닌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택시기사들의 한결같은 목소리.


통상 횡단보도가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변여건을 충분히 검토한 뒤 들어서는 것과 달리 이곳의 횡단보도는 되레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행정의 직무유기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승강장이 먼저 있었는지 횡단보도가 먼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못 그려진 것이 확실한 만큼 예산이 반영되는 대로 시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경예산이 편성될 때까지의 수개월 동안은 이 횡단보도가 계속 유지될 전망이어서 보행자들의 안전은 계속해서 내 몰릴 처지에 있다.


김재명 기자 kjm@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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