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인근에 지역 농어민들의 농외소득증대 및 농촌인력의 취업기회확대 등 지역경제성장의 무한 가능성과 선도적 견인 역활을 담당해야 될 농공단지가 국내·외 경제불안과 지역상공기반의 침체 등 거센 불황의 급류를 타고 휘청거리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달 5일, 관내 5개 농공단지실태를 기획취재하여 각 위치별 입주현황과 거시적인 활성화 대책을 제안한 바 있었으나 이들 농공단지에 대하여 보다 세밀한 접근으로 단지별 환경요인과 미시적인 업종분석으로 고용창출의 미래와 현재, 더 나아가 생산매출의 어제와 오늘의 분기점을 향하여 좀 더 가까이 다가서기로 했다. -편집자-



-조성현황과 업체촵업종분석-



지난 87년 12월 14일,'농어촌소득원개발추진법'에 의거하여 황산면 용마리 39번지 일대에 연면적 2만2천여평의 크기에 국비보조 5억원여를 포함한 총 부지사업조성비 10억4천여만원이 투입되어 9개 입주계약업체중 (유)금전기업사를 포함한 8개업체가 당시 입주하였다.



이중 현재 휴·폐업된 곳 2곳을 제외한 현재 가동중인 6개업체를 살펴보면 (유)신포우리식품, (유)금전기업사, 미곡종합포장(주), (유)일성기계, (유)신한산업,(유)금전토건으로 생산활동중이고 업종별은 식품업, 철구조물업, 지대, 농기구 제작업, 자동차부품업, 토건업분야로 주종을 이루었다.



그러나 YK전자와 삼성기업(주)는 내촵외적인 경영압박을 견디지 못한 채 퇴출되었으며 남도어망은 화재로 인해 농공단지에서 사라지는 불운이 있었다.



-매출현황과 고용대비-



99년과 전년도에 지금의 휴·폐업이 있기 전 총입주 8개업체가 가동생산하여 달성한 연간 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99년에 101억6천만원에서 전년도 341억3천만원으로 금액상 200억원의 증가와 외형성장률 300%의 매출증대를 보여 주고 있었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 고용현황을 살펴보자면 99년도에 총8개 입주업체 254명에서 전년도 322명으로 27%의 고용증가효과를 가져왔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의 거주별 고용비중을 알아본 결과 전년도 기준으로 김제거주인 122명과 외지거주인 64명으로 밝혀져 지역고용비중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전기업사에 산업연수생자격으로 33명의 조선족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그밖에 동남아계 근로자 10여명이 공단내에서 작업하고 있었다..



-소수기업의 매출촵고용 편중현상-



반면 위 입주 6개업체중 (유)금전기업사와 (유)신포우리식품이 차지하는 매출액비율이 타입주업체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금전기업사의 전년 매출액은 210억원으로 황산농공단지 전체 매출액중 61%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유)신포우리식품 역시 전년도 매출 86억원으로 단지매출비율 25%로 2위를 점유하고 있었다.



이는 당연히 고용비율에도 집중현상을 가져와 단지고용인원 총322명중 244명이 위의 2개업체에 고용됨으로써 75%의 단지내 고용점유율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에 나머지 4개업체의 고용인원수가 78명으로 업체당 평균 20명 미만으로 위의 두업체와 비교되는 심한 편중성을 보여주었다.



-우량기업의 양과 음-



금전기업사의 경우 작년매출 200억원으로 단지내 부동의 선두업체로써 고용인원 150명(산업연수생 33명포함)을 거느린 우량기업이다.



수문 제작촵설치에 관한 전문업체로서 99년대비 100%의 매출증가를 보였으며 별도의 서울영업소가 있을 정도의 영업능력이 뛰어난 업체인 것이다.



하지만 전북도나 김제시에서 직접 수주하지 못하고 오히려 현대,삼성,대우 등으로 부터 하청을 받아 지역내 용담댐 수문 및 새만금 배수갑문, 양촵배수장 펌프설치를 하는 중견업체의 서러움과 시 발주 물량이 전체매출액의 1% 정도밖에 되지않는 지역빈약성이 경영상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한편 신포우리식품의 경우 사세성장이 다소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프렌차이즈경영의 모범이 될 만큼 비교적 안정된 식품제조촵가공 업체이다.



그러나 경영관계자는 "시 주도의 환경관련 규제가 엄격하고 제도권내에서 융통성 발휘가 미흡한 행정력"에 대하여 우려하며 "지역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지원이 아쉽다"고 항변한다.



-가치창출의 현주소와 미래-



(주)테크노씰은 지금 경기도로 이전준비가 한창이다. 연매출 14억정도의 소규모기업이지만 고용인원 40명의 고용유발업체라는 점에서 떠남이 아쉽고 지역적 불리함이 싫어서 공장많은 지역으로 옮긴다는 점이 더욱 아쉽다.



사회간접시설이 빈약하고 물류비용의 부담 및 지원체제의 소홀함이 공장 한곳을 떠나게 하는 현실에서 가치창출보다는 그들은 오히려 '존재론'적인 "파산과 부도'를 먼저 걱정한다.



이제 농공단지 입주유치를 위한 거창한 구호나 값싼 유혹보다는 '있던 농공단지'에 대한 세밀한 배려와 지원체제강화, 그리고 판로혹보를 위한 시 경제차원의 고찰이 우선되어야만이 '싼게 비지떡'이라는 지방공단관념에서 벗어날수 있다.



아울러 '분양'이라는 토지개념에서 '임대'라는 흡인책으로 단지활성화를 다시 시작한다면 '비 온뒤 땅 굳는 식'의 가치창출이라도 기대해 볼수 있지 않을까 지역경제 관계자에게 되묻고 싶었다.



오병환 기자 obh@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