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간척사업으로 인해 사라질 갯벌을 살리기 위한 매향제 1주년 기념식이 지난 4일 오후 1시 부안 해창 갯벌에서 있었다.



새만금사업즉각중단을위한전북사람들(대표 문규현 신부)과 새만금사업반대를위한부안사람들(대표 신형록), 천주교여성생태모임, 각 환경단체 등 전국 각지에서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습지의날'을 기념해 세계적인 습지, 국내 유일의 자연형 하구 갯벌을 살리자는 뜻에서 마련됐으며, 새만금사업 중단을 위한 투쟁선포식의 의미를 띄었다.



어린이·주부·수녀·스님 등 각계각층의 행사 참가자들은 매향제 1주년 고천문(告天文)을 통해 "바다살고 산도 살고 사람살고 새도사는 극락정토 기다리며, 사람자연 하나되는 좋은세상 열어달라"고 기원했다.



행사 관계자는 "국토확장이라는 미명아래 바다를 망가뜨리고 있는 이곳 해창 갯벌에서 갯벌지킴이들이 갯벌을 살리기 위한 행사인 '매향제'를 치른지 1년이 지났다"고 회고하며 "뭇생명을 품고 있으며 넉넉한 삶의 터전, 그리고 미래세대에게 고이 물려줘야 할 소중한 갯벌이 육지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매향'이란 옛 선조들이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륵세상이 오기를 기원하며 갯벌에 향나무를 묻는 의식으로, 이렇게 묻힌 향나무는 천년세월이 흐른후에 침향이되어 물위에 떠오른다고 하는데, 이 침향은 그을음이 없고 향이 좋아 신에게 바치는 공물로는 으뜸이었다고 한다.



이같은 성격의 매향제는 지난해 지평선축제때 금산사가 주관해 심포갯벌에서 펼쳐진바 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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