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상담실은 지난해 2월 15일에 김철동 목사와 영암교회 교인들에 의해 개설되어 지금까지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대한 상담을 계속해왔다.
김목사와 하성애(41·검산동) 상담실장외 1명의 상담요원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여성 상담실은 시작초기부터 상담요원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화와 세미나 등의 연수를 제공해 상담요원들의 전문화를 꾀하였다.
하실장은 지난 1년간 상담소를 거쳐간 많은 사람들의 자료를 각 상담사례별로 분류하여 보고하였다.
지난 1년 동안 총 88건의 상담이 있었고 이중 가정폭력 상담은 19건으로 전체 대비
21.5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성폭력 상담은 12건(13.64%), 청소년 상담은 7건(7.95%), 이혼 상담은 5건(5.68%)이었다.
그리고 기타 상담은 전체 51.14%를 차지하는 45건으로 주로 배우자의 외도 문제와 성 문제 상담이었다.
한편 성폭력 피해자의 연령층을 보면 어린이가 16.67%, 청소년이 25%, 20대 이상의 성인여성이 58.33%로 나타나 반항이 불가능한 미성년자 피해자가 41.67%에 육박하여 아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또한 피해자 연령층이 어린이로부터 60세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젊은 여성들에게만 일어난다'는 인식과 '피해자의 잘못이다'는 성폭력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잘못됐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정폭력은 주로 남편의 구타에 의한 상담이 대부분인데 이 상담을 해온 상담자중 80% 이상이 이혼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내재된 사회문제라 할 수 있다.
성폭력 가해자 유형은 동급생·선후배가 5건(14.70%), 모르는 사람은 4건(11.77%), 이웃·직장동료·상사는 각각 1건씩(2.94%)이다.
위의 결과에서 보듯 성희롱과 성추행을 포함해 볼 때 동급생과 선후배사이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고 모르는 사람에게서는 성희롱 등이 많이 있다.
그리고 친인척, 이웃, 직장동료·상사는 각각 1건이었으나 이 3건 모두가 고소·고발 조치가 되었을 정도로 강도(강간, 강간미수) 높은 사안으로 심각함을 더했다.
여기에 대한 관계기관의 적절한 조치와 시민들에 대한 예방교육이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폭력 예방치료센터는 오전 9시에 개원해 저녁 9시까지 운영한다. 시간대 별로 상담해오는 통계를 보면 오전 9시에서 12시 사이에는 31건,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는 40건,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는 17건으로 나타나 오후 시간에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가정폭력이나 성 문제등 기타 상담건수가 많은 것과 관련이 있다.
상담조치 결과로는 상담자에 대한 위로와 정보제공이 4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현장 출동이나 협조 요청, 복지시설 입소 안내는 아주 적다.
이는 상담자들이 긴급한 상황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보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를 상담해 오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김성숙 기자 kss@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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