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임광신 팀장은 때늦은 열애로 심히 목말라 하고 있다.
이곳 쇼핑센터의 성공이 곧 백화점운영 전문대행회사라는 그들 업무의 고유성을 포함한 팀의 절대 목표이며 또한 그들이 존재하는 '전부의 이유'이기도 한것이고 보면 그의 갈증원인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는 "백화점은 4개월여의 준비끝에 오픈하는 것이 원칙이다"며 부임후 42일만에 개점한 이곳 쇼핑센터의 서두름에 상당히 당황하며 결국 이것이 입점자의 구조조정에 대한 '변명아닌 변명'이 되었다고 하소연 한다.
시측의 성화와 입점자의 설연휴 대목 수요흡수에 밀려 제대로 된 운영계획으로 '멋진 시작'은 못하였으나 그의 말에 의하면 이제부터 '출발'이라는 전제를 갖고 '우리 모두'가 '고객'을 모아야 한다고 단언한다.
먼저 젊은 층과 신세대 주부들을 겨냥한 '복합문화공간'의 설치우선이라는 것이다. 구매잠재력 측면에서 가능성이 무한한 학생층을 주축으로 이들이 선호하는 문화패러다임의 연출로 인근 전주의 '엔떼피아'경우 처럼 젊은 욕구를 흡수,소화시켜 갈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간설치와 흥미유발의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표나 화폐 등 기본적인 문화전시공간의 연출이나 핑클같은 유명연예인의 팬 사인회 등 직ㆍ간접적인 흡인전략이 이른바 'n세대'들의 욕구충족을 불러 일으키고 여기에 화석이나 수석 등 지역사회에서 쉽게 접할수 없는 전시성 이벤트행사를 덧붙여 홍보를 강화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동절기가 지나면 야외에 별도의 공간을 조성하여 통기타 가수같은 언더그라운드문화를 유치하여 젊은 고객이 인근도시에서 다시 돌아올수 있도록 장치적인 시설의 확대라는 것이다.
다만 이런 행사비용의 지출이 입점자 공동부담이란 과제로 남게 되지만 공동의 목표를 위해 십시일반으로 '활성화' 한가지만이라도 이룰수 있는 명분으로 분명히 김제쇼핑센터도 타 백화점의 프로그램 모델링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었다.
또한 지하 매장에 '파파이스'나 '맥도날드'같은 대형 패스트푸드점의 신설로 학생층의 눈높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여기에 대형입점에 따른 시장논리의 충돌과 수요발생의 한계점이 뒤따를수 있지만 입점조건의 완화만 주어진다면 가능하지 않겠냐는 추측을 말한다.
또한 그는 지역적인 컨셉에 맞게 고객이 원하는 '수요의 현실'을 파악한 후 입점자 스스로 마켓팅에 관한 전략해석이 '이익창출'의 우선순위임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이어, 쇼핑센터내 입점자중 백화점식 마케팅을 경험한 사람은 단 한명뿐인 현실에서 이의 대안으로 '지속적인 판매원 교육'을 강조한다.
또한 재래시장 기존 번영회측과 쇼핑센터 번영회측이 '공동의 번영을 위한 공존의 형태'로 단합하고 양보하여 인근 상가지역 전체가 하나의 김제쇼핑몰로 태어나야 한다는 간접제안도 선뜻 내놓는다.
아직은 진입로 인도변 상가 물품적치의 단속요구로 서로를 탓하지만 설연휴 즈음 예년에 비해 인근 재래시장지역의 매출이 크게 상향된 경우를 보더라도 서로가 공존의 불가분 관계에 있지 않냐는 신중한 해석이 이를 뒷받침 하여 준다.
이제 김제 최초의 백화점이라는 명분에 맞게 입점자와 운영팀과 시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우리지역 상권살리기'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고, 모든 입점자 역시 마찬가지이겠지만 그의 이 때늦은 쇼핑센터 사랑이 빛바래지 않았으면 하는 우리모두의 소망이 무한한 지평선처럼 펼쳐지기만 바랄뿐이다.
오병환 기자 obh@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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