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0일 여성회관 3층 강당에서 '김제시 여성농민회 제1차 정기총회 및 창립대회'가 여성농민회원과 각계인사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남면 풍물패의 풍물놀이로 시작했다.



강다복 김제시여성농민회장은 대회사에서 "여성농민회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 여건과 봉건적 억압의 중심부에 있는 여성으로서 이중고를 지고 가는 여성 농민을 위해 존재합니다"고 하면서 "아무리 농업 여건이 어렵다 해도 해마다 씨를 뿌리며 농업을 지켜온 것이 우리들이며 아이들을 낳고 기르며 농촌을 사람냄새 나게 한 것도 우리들입니다"고 말했다.



여성농민들은 1970년대 말부터 마을에서부터 농산물 공동판매 등의 협동활동을 했고, 부녀회의 민주화, 농민의 권익 실현 등을 위한 교육활동을 벌였다. 뿐만아니라 전남, 제주도에까지 9개도에 여성농민회연합을 만들고, 1989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가 결성됐다.



김제여성농민회는 97년 7월 여성모임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 9월부터는 "여성농민 계모임"으로 재편성됐다.



이후 98년 후반기부터 여성농민회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종합되어 99년 1월 총회를 통해 김제시 여성농민회 준비위원회로 발전되어 '너른들'이라는 소식지를 발간하였고 2001년 2월 '김제시 여성농민회'로 다시 태어났다.



이날 여성농민회는 창립선언문에서 "생산자 농민으로서 합당한 권리를 찾고자 여성농민 스스로 조직하고 만들어 가는 자주적 여성농민 대중조직이다" "농민운동의 발전을 위해 또하나의 힘으로 자리매김 하며 지방 자치화 시대에 농업도시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함께 하며, 이 나라의 자주·민주·통일의 진정한 실현을 위해 복무할 것이다"고 결의했다.



이번 여성농민회의 출범으로 농업·농민문제의 해결과 여성농민들의 권익을 위해 다양한 일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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