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인사·공사계약건 부적절지적 -


지방공직기강 특별감찰계획에 따라 행정자치부가 감사팀을 구성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김제시 감사를 실시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비위제보내용, 재량권 남용과 선심행정행위 등에 대한 현정부의 사정의지를 강화하는 차원의 이번감사에서는 동광빌딩 구입에 대한 곽인희시장 관련설, 공무원인사 문제, 관급공사 계약관련건이 눈길을 끌었다.


내용을 보면 황태규 시장비서실장이 지난 99년 부인 박아무개씨 명의로 요촌동 소재 동광빌딩(대지 571.25㎡, 건물 1392.24㎡)을 법원경락을 통해 9억1150만원에 구입한 사실에 대해 곽시장 연루의혹과 함께 제보된 내용 조사가 있었다.


황실장의 자금조달 조사 결과 전북은행 김제지점에서 5억원 대출, 친구인 임아무개씨로부터 1억5천만원 차용, YMCA 새마을금고에서 8천만원 대출, 기타 적금 인출과 주식해약 등으로 나머지 3억원을 조달해 구입한 것으로 밝혀져 그 동안 시중에 나돌았던 시장 관련설은 사실무근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인터넷게시판 등에서 물의를 일으킨 서봉석 보건소장에 대한 직위해제건을 인사위원의 의견을 청취하고서도 감사일 현재까지 직위해제 발령을 하지 않고 중징계에 해당하는 비위내용에 대한 징계의결요구가 안된 것과 농림축산과 안민석 보호계장에 대해 98년 감사원 감사에서 허위공문서 작성과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징계를 받고 당시 불구속기소로 1심재판이 끝나고 현재 2심재판이 진행중임에도 직위해제 처분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인사권 재량의 범위를 지나친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시는 직위해제 발령 등 후속조치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 황은택 의사국장이 기획예산담당관으로 재직시 김제개발공사 상임이사를 겸직하면서 김제개발공사가 부실한 운영으로 청산과정에 있음에도 황국장을 기획예산담당관에서 총무과장으로 전보발령하고 그 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 임용한 것은 부적당한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고, 각종 사업의 계약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으나 공원조성과 나무식재, 산책로개설, 화초식재 등의 조경사업에 대해 수의계약을 하지말고 일반경쟁에 의해 시공자를 선정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방공무원징계및소청규정 제7조 제1항 규정에 인사위원회 운영시 '위원중 징계혐의자의 친족 또는 직속상급자 기타 징계사유와 관계 있는 자는 그 징계사건의 심의·의결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고(제척), 위원 스스로 제척 또는 기피의 원인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자발적으로 탈퇴(회피)하여야 한다'는 지적으로 인사위원회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각종 루머가 무성했던 6급에서 5급으로, 7급에서 6급으로의 공무원 승진인사와 관련해서는 큰 지적사항이 없었다.


곽인희 시장은 이번 감사에 대해 "지적된 사항들이 주로 업무추진과정에서의 미숙함 때문에 지적된 것들과 그 간 끊임없이 떠돌던 악성루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심판대였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를 보다 더 성실한 자세로 알차게 마무리하고 지역주민들간의 갈등을 타파하여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일신을 불태우겠다는 각오와 함께 지적 받은 사항들의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단행함으로써 의혹의 불씨를 일소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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