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민주주의와 풀뿌리 지역언론을 위해 1997년 창간된 저희 김제시민의신문은 그 동안 직필정론과 불편부당을 품고 김제시민 여러분 곁에서 호흡하고 성장해 왔습니다. 지난 4년동안 여러 악조건과 시련이 있었음에도 '김제를 밝히는 불꽃'이 되고자 하는 신념과 의지만으로 견디고 극복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13일 창간 4주년 기념식 및 대표이사 이·취임식장에서 이정환 새 발행인이 취임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우리는 지난 4년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새로운 의지로 신문을 만들고자 한다.

올해의 '화두'는 단연 언론개혁이다. 지난 암울했던 독재의 강점기에 아무 말도 못했던 언론들이 독재권력에 빌붙어 성장하여 어느정도 자유화된 이 시대에, 권력이상의 권력을 누리면서 정권창출은 자기 의지에 달려있다고 믿는다. 이런 언론들이 갖는 속성은 소위 말하는 '주류'의 대변지일 뿐이다.

또한 주류는 누구인가? 몇 프로의 기득권세력을 말하는 것인데 우리 국민들은 자신도 포함돼있다고 착각한다. 이것이 언론이 국민을 호도하는 '포장술'인 것이다. 그러기에 단연코 언론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 바른 언론이 이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다. 국민을 속이는 우리나라 족벌·재벌언론이 갖는 속성은 반통일노선과 지역 편가르기, 재벌경제를 위한 대변지였지 않았는가.

우리 신문은 어떤 속성을 갖고 있는가? 진정한 주민의 편에서 보도해왔는가?

우리는 4년간 주민들을 위해 보도해왔다고 자부했으나 오점도 있었다. 지역사회의 선후배관계 등 인간관계 때문에 진실을 보도하지 못했던 일도 있었다. 주민의 신문이라 자처해온 우리 스스로 언론개혁의 대상임을 반성한다.

우리는 다시 창간정신을 되살려 직필정론을 하고자 한다. 풀뿌리 지역언론이 새시대의 언론의 대안임을 믿고, 지역주민과 함께 가고자 한다. 우리가 연대하는 <바른지역언론연대>의 뜻이기도 하다.

그동안 역부족이었다는 핑계를 접고 매주발행을 지킬 것이다. 관 위주의 보도방향이 아닌, 모든 사고를 지역주민의 편에서 시작하는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김제시민의신문'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이것이 창간 4주년을 맞은 우리신문의 새로운 '정체성'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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