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도장·소도경당 전북본원 관장 김용균-


요즈음 같은 정보화, 세계화 시대에 전통무예를 한다고 하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옛것은 시대에 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 문화적 현상의 연속성을 생각할 때 과거가 없는 현재는 있을 수 없다.

흔히 문화는 그 민족의 정신을 가늠하는 잣대로 비유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개인·집단을 막론하고 육체적·정신적 작용의 총체이기 때문에 한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의 한 단편이라고 표현되는 전통무예는 현대에도 계승 발전시켜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과거의 역사를 살펴보아도, 상무정신으로 민족이 결속되어 활기가 넘쳤을 때는, 아무리 어려운 국난이라도 무난히 극복하고 영광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창조하였지 않은가?


요즈음에 와서 이러한 전통무예는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민족의식을 일깨우는데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창조적 삶이란,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의 자신을 발견하여 발전시키는 것을 말한다. 외침을 물리치고 민족의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해 체계화된 소중한 유산인 전통무예를 통해, 옛 선조들의 삶과 철학을 되짚어보고, 현재의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수련의 한 방법으로 활용한다면, 오늘날에도 생생히 살아 숨쉬는 생명력 높은 문화의 한 차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무예가 표방하는 이상적인 가치들을 통해 수련자들은 점차 인격적 조건을 갖춤으로서, 사적으로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인품을 갖추고 사회·국가적 제(諸)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인으로서의 자격도 갖추게 될 것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