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식 및 전주신공항 반대투쟁 선포식이 지난 1일 오후 2시 2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터미널로타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총선을 앞뒀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으로 정치인들의 모습은 뜸한 반면 각 종교계의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제시종교인협의회가 주최하고 이세우 목사(금평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원불교 장준희 교무(만경교당)는 종교의식을 통해 공항백지화를 기원했고, 견진 흥복사 주지와 곽인희 시장이 차례로 대회사와 격려사를 통해 전주공항 김제건설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최규섭 전주신공항건설반대투쟁위 상임위원장도 대회사에서 "전주신공항이 백지화되는 날까지 죽을지언정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의를 마음속에 다지자"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한편 영암교회 김철동 목사는 북녘동포돕기 취지 설명에서 "우리민족의 전통인 상부상조의 정신을 살리고 민족화합의 실천을 위해 북녘동포에게 못자리용 비닐보내기 등에 동참하자"고 동포애를 호소했다.


이어 안길보 시의회의원이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해 82년전 일제에 맨몸으로 저항한 선조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으며, 김연수 전주신공항건설반대김제시의회특별위원회위원장으로부터 시의회의 공항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연대사가 계속됐다.


또한 "80여년전 오늘, 민족의 자주와 평등 평화를 위해 선열들이 떨쳐 나섰던 그 용기와 기개를 오늘에 되살려 이제 12만 김제시민들은 지역을 지키며 나라의 장래를 위해 죽을지언정 물러설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슴에 담아 2001년도 전주신공항 반대투쟁을 엄숙히 선언한다"는 요지의 결의문을 채택, 유흥철 벽성대총학생회장이 낭독했다.


마지막으로는 참석자 모두가 일어서서 <우리의 소원>노래를 제창하면서 통일을 염원한 후, 터미널로타리→금만사거리→구산사거리→김제쇼핑사거리→문화예술회관 구간에서 평화행진을 벌였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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