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끼리 전공별로 서로의 도움을 받기 위하여 물물교환 형태의 지역화폐개념을 도입하였고 이것이 발전하여 현재 '관악지역화폐' 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통용되고 있다.
그들은 홈페이지를 통하여 "지역통화운동은 지역운동이자, 녹색운동이며, 대안적 경제운동이고 공동체운동이다. 이 운동은 현대사회 속에서도 모순되지 않으며 오히려 현대의 문제를 극복할수 있는 많은 씨앗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외국에서도 캐나다의 지역화폐인 레츠 시스템(LETS-Local Exchange and Trading System)을 도입하여 각 지역실정에 맞게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시에서도 굳이 지역화폐정도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개념을 지닌 '김제사랑상품권'이 발행되었다.
전주ㆍ군산ㆍ익산에 인접한 관계로 같은 조건에도 생필품 등 경제소비활동이 타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자금의 역외유출이 깊어지고 이로 인해 어두워진 지역경제의 '틀'에서 진일보한 탈출구로 이 상품권은 기능을 다하리라 본다.
다소의 시행착오는 거치겠지만 현재 123개소의 관내 가맹점이 등록되어 있고 등록신청이 계속 늘고 있어 이 지역의 "대안화폐'로써 신선하게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타지역에서도 사용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가맹점은 김제내에만 국한되어 있고 환전대금은 환전신청한 다음날에 가맹점의 통장으로 입금되기 때문에 그럴 소지는 별로 없어 보인다.
또한 상품권의 위조방지를 위하여 시에서 가맹점마다 '자외선 위조감별기'를 지급하여 즉석에서 위조여부를 식별해 낼수 있다.
단지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시민들의 호응이다. 공무원들과 유관기관단체의 임직원이 먼저 선행함으로서 활성화를 도모해 본다지만 그들만으로는 빙산의 일각일수 밖에 없다.
다행히 일부 시민단체가 '김제사랑상품권'의 활용에 적극 동참하였으며 시에서도 자체행사비용의 일부와 시 상금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전환하여 지급할 예정이라 한다.
다만 이 상품권이 시민들 사이에서 상품구입이나 서비스이용 대금으로 계속 회전을 하는 '화폐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그 즉시 환전신청이 들어와 상품권의 회전수명이 짧은데에 문제가 있다.
또한 이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시금고나 읍ㆍ면 단위농협에서 관내 전체의 금융기관에서 전면취급을 해야만이 마땅할 것이다.
지역 공동체 속에서 우리만의 교역은 단순하고 무의미할수도 있지만 빈약한 지역상권의 성공적인 부활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우리를 보호해야 하고, 그 보호막으로써 지역화폐기능을 가진 김제사랑상품권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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