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하다 회피 말고 바로 바로 섬멸하자-


요즘 때아닌 '이'가 발생하여 어린이들의 머릿속을 가렵게 하고 있다.

처음 '이'를 발견한 어머니들은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백열등 밑에서 골마리를 까고 '이'를 잡아 주던 것처럼, 한 마리씩 손톱으로 잡아 주고 있다. 그 모습은 마치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김아무개 주부(신풍동·34세)는 아이들 머릿속 '이'를 몇 주일동안 '참빗으로 빗질하기, 머리카락 헤 짚고 막고 품기, 수영장 소독 물에 머리 담그기'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박멸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약국을 찾아가서 "창피해서 이제야 왔노라고" 말하자 "창피할 것 없어요. 요즘 어린이 '이'가 유행"이라고 약사의 말을 전하며, "나와 같은 방법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 같으니 신문기사로 여러 사람에게 알려 달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옛날처럼 백색 가루약을 사용하지 않고, 샴푸식의 약이 시판되고 있어 '이'박멸은 그리 어렵지 않다. 또한 '이'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위환경을 청결히 하고 잠자리의 시트 등은 자주 햇볕에 말려 주는 것이 효과적" 이라는 방역 전문가의 의견이다.


정호영 시민기자 jhy49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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