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식

  조용식서장은 "김제는 어린시절의 추억이 모두 베어있는 곳으로 풀한포기 나무 한그루에도 따스한 숨결을 느낄 수 있다"면서 "경찰이 있어서 편안하고, 경찰이 있어서 안심되는 행복한 김제를 만드는데 열정을 바치겠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조서장은 부친 조성근씨(84)와 모친 백공순씨(83)의 7남매중 5째로 1960년 봉남면 대송리 송내마을에서 출생해, 봉남초교와 봉남중, 군산제일고를 거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한양조씨 김제종친회장을 맡고 있는 조서장의 부친 조성근씨는 금구향교 전교를 맡을 정도로 전통적인 유교집안이며, 현재 양친 모두 봉남면에 거주하고 있다.

  1987년 경사특채로 경기도 용인경찰서에서 경찰에 입문한 조서장은 경감 당시 호남출신으로는 드물게 경찰청 인사과에 근무했고, 경기 일산서 수사과장과 서울 수서·강남·송파·동작경찰서 등에서 정보보안과장을 역임했다.

  전북도에는 지난해 처음 발령받아 도경 경무과장을 맡았으며,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난지 34년만에 비로소 고향의 경찰서장으로 돌아왔다.

  임기를 마치면 떠나야 하지만 잠시 고향으로 부임한 조서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고향의 여건이 농촌이다보니 농산물절도가 많고 교통사고도 잦아 이를 줄이기 위한 계도와 홍보, 지도를 강화하는가하면, 매일 1개마을 방문제와 현장민원 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어린이 성범죄 예방을 위해 학부모와 학교의 관심을 강조하고 학교앞 순찰 및 교육청과 협의해 학교주변에 CCTV를 늘려갈 계획이다.

  "순찰과 대민서비스를 위해 부족한 경찰력은 모범운전자와 자율방범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보완할 예정이며, 주민들의 불안감해소를 위해 주민을 가족처럼 보살피는 정성치안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 다소 딱딱해 보이는 경찰의 이미지 쇄신과 경찰관의 감성지수를 높이기 위해 경찰서 복도에 김제의 풍경사진을 전시하는가하면, 서장실에 걸려있는 백두산 사진도 가슴에 와닿는 김제시내 전경사진으로 교체할 뜻을 내비쳤다.

  취임 이후 들어온 화분과 난 30여개도 관내 고아원과 양로원 등에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조서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인권경찰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소통과 화합하면서 기강이 바로선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엿보이게 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