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로 실업자가 늘어 주민생활이 어려워지자 시가 정부정책으로 사회서비스 일자리사업(숲가꾸기 근로자)을 시행하고 있으나, 기간이 만료된 참여자를 신규모집에서 제한하면서 반발이 일고 있다.

 숲가꾸기 근로자 일자리사업은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1일 4만원(기술인부 4만5천원)을 지급하고 교통비 5천원과 상여금을 추가해 월 100만원 가량을 받는 사업이다.

 5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이 사업은 4년전부터 시행돼 왔으며, 상·하반기 6개월 단위로 기간을 명시해 계약을 하지만, 특별한 결격사유없이 기존참여자를 배제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시가 지난달 14일 하반기 참여자 모집공고를 하면서 '상반기 참여자를 제한'한다는 내용을 삽입해 기존 참여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6개월 단위로 계약을 했지만 지금껏 제한한 사례가 없어 4년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정도인데, 계약만료를 15일 앞두고 갑자기 제한한다면 가족의 생계를 어떻게 꾸려가란 말이냐"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6월말까지만 일하는 줄 알았다면 당초 이일을 하지 않고 다른 일을 찾았거나, 미리 대책을 마련했을 터인데 이제와서 전원을 자른다는 것은 힘없고 가난한 이들을 무시하는 횡포이며 탁상행정의 전횡이다"면서 "고용보험도 6개월 이상 들어야 혜택을 보는데 들기만했지 무용지물이므로 6개월이라도 채워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는 일자리사업 참여자가 적어 제한할 필요가 없었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모집인원의 3배에 육박하는 지원자가 생겨 골고루 혜택을 주는 차원에서 기존참여자를 배제할 수 밖에 없었다"며 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의 해명에도 기존 참여자들의 불만은 가시지 않고 있다. "무조건 전원을 교체하기보다 기준을 마련해 어려운 사람은 구제했어야 하며, 기존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먀련한 기간을 주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골고루 혜택을 주어야한다는 시의 논리는 납득이 되지만,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어야하는 서민들의 아픔은 헤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괄교체보다는 상반기에 처음 참여했던 이들이 고용보험이라도 탈 수 있는 방안과 재산정도 및 가족관계를 파악해 진정 어려운 이들은 구제하는 방안을 모색한 후에 공고를 했어야 옳다.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숲가꾸기 근로자 중 상황이 어려운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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