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온천단지 옆 스파힐스골프장 확장사업 비리사건이 불거져 최규호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 의혹을 받자, 우리시도 도시계획관리시설결정과 관련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가 술렁이고 있다.

 스파힐스골프장은 2006년 5월 김제도시관리계획(체육시설)결정으로 흥사동 산87-1번지 일원 37만4020㎡(11만3140평)에 9홀 일반대중골프장으로 승인된 이후 공사를 완료하고 영업을 벌여왔다.

 이후 9홀에서 18홀 정규골프장으로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2008년 2월 15일 사업장면적을 17만4280㎡ 늘린 54만8300㎡로 도시관리계획 입안을 제안했다.

 확장 예정부지에는 시유지 3필지(476㎡)와 김제자영고 실습장인 도교육청부지 9필지(6만9284㎡),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소유 국유지 6필지(6006㎡)가 포함돼 있었다.

  시는 골프장 확장을 위해 도교육청 및 농어촌공사, 시청 13개 실과소가 관계기관 협의를 가졌고, 부지내 도로 폐지가 불가피하므로 골프장측은 외곽도로를 신설해 김제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도로인 국토해양부 부지를 매입하고, 농림수산식품부 토지는 10년간 골프장 부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목적외 사용승인을 얻어냈다.

 시는 4월 8일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제안서 입안을 결정하고 김제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7월 26일 도에 도시관리계획(체육시설) 변경·결정을 요청했다.

  이 요청에 대해 전북도는 9월 4일 약간의 보완을 권고하면서 의결해줬고 10월 6일 도보를 통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18홀 골프장 조성은 급물살을 탔고 2009년 2월 명칭도 '김제스파힐스18홀 정규대중골프장'으로 바뀌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들이 지나치게 신속히 이뤄진데다 도교육청은 많은 부분에서 당연히 거쳐야하는 절차를 그냥 지나치는가하면, 확장 승인 시기와 토지 소유권 이전은 시기도 맞지 않는 등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골프장 문제가 구체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달 12일 골프장 전 사장 ㅇ씨가 사기혐의로 구속되고 검찰조사과정에서 부지매입 비위 사실에 대한 진정서가 제출됐고, 이를 토대로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주대 ㅊ교수와 전북대 ㅂ교수를 통해 수억원대의 금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당시 김제시청 담당직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건식시장의 측근에 대한 연루설까지 제기되면서 시가 술렁이고 있다.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최규호 전 교육감에 대한 소환을 서두르지 않은 검찰이 비리를 비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는 가운데 일벌백계를 요구하는 각계의 요구가 빗발치면서 검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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