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통일사료 전달시 남·북 실무자 대표회의 모습.(왼쪽부터 3명이 북측 대표단)

  방북은 내달 18일~20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건식 시장과 안기순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및 공무원, 농업관계자, 민주평통 위원 등으로 구성된 40여명의 방북단이 물자전달과 앞으로의 대북지원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북측을 방문할 계획이다.

  방북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해 지난 2월 북한을 방문, 북측 실무자를 만나고 온  민주평통 안정립 간사에 의하면 "현재 북측은 주식보다 가축들에게 먹일 쌀겨 등의 사료가 더 시급한 상황이며, 그들의 요구대로 보리(쌀)대신 가축사료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측에서도 농업이 발달한 우리시의 특성을 인지하고 있어, ▲영농기술 지원 ▲공동경작 ▲경작에 필요한 비료 및 물품지원 등, 농업에 관련된 구체적인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건식 시장을 비롯한 일부 시의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방북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며, 방북시 북측대표단과 지원사업 조율을 위한 대표자 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축사료 물자지원을 위한 방북은 민주평통 산하 (사)남북나눔공동체 김제시지부(지부장 송승영·사무국장 안정립)에 의해 진행되며, 지원물자는 방북 하루전인 오는 4월17일 선적하여 방북단과 함께 북으로 향한다.

  송승영 회장은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뜻 깊은 결실을 맺게 되었다"며 "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한 기관단체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통의 통일보리보내기 모금운동은 처음 시작한 지난 2005년 당시에 민간단체가 단독적으로 실시한 초유의 대북지원사업으로 신선한 화재를 뿌리며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지난해에는 모금운동 시작전 부터 17개 사회기관·단체가 모금운동과 홍보에 적극 동참하는가 하면, 일반시민들의 참여도 많아져 진정한 동포애와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느끼게 만들었다.

  또한 통일보리보내기를 시작으로 전주김제완주축협의 가축사료 지원, 배준식 새마을지회장의 쌀 지원, 정현정 민주평통 기획위원장의 수재의연품 전달 등, 연이은 민간차원 대북지원사업의 물꼬를 트고, 지역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값진 결과까지 낳았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