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골제 제방앞에 설치된 용의 모습

  이 용은 전체 길이가 54미터(꼬여있는 상태 20미터), 몸통직경 2미터, 높이 15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로 철근틀에 대나무를 엮어 제작한 조형물이다.

  '용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조형물은 원래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8월 용산 미군기지 공원화 선포식을 기념하여 용산 삼각지로타리에 설치한 조형물로, 지난 3월 용오름을 맡아 전시할 지자체 및 민간기업 등을 대상으로하는 문광부의 공모를 통해 우리시가 이전지로 선정되어 벽골제로 옮겨지게 되었으며,

지난달 26일부터 현지에서 해체작업을 시작, 30일부터는 벽골제에서 재설치 작업이 진행되었고 용트림을 하는 역동적인 용의 모습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용은 제방쪽을 향하도록 자리를 잡은 상태이며, 차후 광장쪽을 향하는 형상의, 같은 크기의 조형물 1기를 추가로 제작하여 5미터 정도의 간격(머리부분)을 두어 설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벽골제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하는 청룡, 백룡의 '쌍용놀이'를 형상화하여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6회 전국민속경연대회(1975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벽골제 쌍용놀이는 민속자료 제10호 지정되어 있으며, 매년 지평선축제를 통해 이를 극으로 재현하여 일반에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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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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