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개월된 자신의 딸에게 분유대신 과일즙만을 먹여 영양결핍으로 사망케한 어머니가 있어 주위에 충격을 주고있다.
 

 경찰은 어머니 정 씨(34세·검산동·주부)가 '분유를 먹이면 아이에게 아토피 피부염이 생긴다'는 이유로 7개월동안 분유대신 배즙과 포도즙만을 먹여, 영양결핍으로 결국 아기가 숨지게된 사건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변사신고 접수 당시, 어머니 정 씨는 "아기가 우유를 먹다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숨진 아기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영양결핍에 의한 사망'이라는 소견을 접하고, 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 아기가 지난해 8월 '영양결핍에 의한 장염'으로 12일간 전주의 병원에 입원했었던 병력을 확인했다.

 경찰은 어머니 정 씨를 추궁한 끝에, 생후 7개월동안 아이에게 과일즙만을 먹여왔던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냈다. 

  정 씨는 정신이상 등의 증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직 아이에게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지 않게 하기위해 택한 방법이 결국 자신의 첫 아이를 자신의 손으로 숨지게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일 정씨에게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였으나, '어린생명을 숨지게 한 것은 범죄로 인정되나, 자신의 친자에게 고의적으로 가한 행동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검찰의 판단으로 불구속수사 지휘가 내려졌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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