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번기로 인해 농촌의 집이 비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요즘, 이를 틈타 전북, 충남일대의 농가를 상대로 절도행각을 벌여오던 억대 절도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 김 모씨(30세·금산면)는 특가법(절도)으로 2년6개월을 복역한 바 있으며, 지난 1월30일부터 5월8일까지 총 41회(김제 28회, 정읍 8회, 익산 2회, 임실 1회, 완주 1회, 충남 금산 1회)에 걸쳐 쌀, 벼, 현금, 귀금속, 고급승용차 등 1억2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오다 지난달 11일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관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농산물 절도 사건현장에서 채취한 족적흔을 감식한 바, 동일한 유명메이커 운동화로 확인되어, 이를 단서로 관내 우범자들을 상대로 수사을 벌여 오던 중, 무직상태인 피의자가 동일한 운동화를 신고다니며, 에쿠스, 그렌져 등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또한 이들 차량이 모두 도난차량인 것을 확인한 경찰은 피의자의 주요 배회처 및 은신장소에서 잠복수사를 벌이던 중, 지난달 11일 익산시 인화동 소재의 한 모텔에서 격투끝에 김 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범인검거에 공이 컸던 김제서 강력1팀 정진구 경장은 이 사건을 계기로 경장에서 경사로 일계급 특진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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