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성폐기물소각장 예정부지 인근 주민 500여명이 도청앞에서 반대시위를 벌였다.

  감염성폐기물 소각장은 하동 1-25번지 일원 6722㎡에 (유)포휴먼인더스트리(대표 정승문)에 의해 추진중이며, 연간 가동일수 300일에 시간당 2톤씩 하루 48톤의 소각능력을 갖추고 435㎡의 냉동 및 보관창고를 신축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집단반발은 지난 2003년 4월 23일 전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서 시작됐고, 진입로가 없어 사업이 무산되는가 싶더니, 최근 인근 콘크리트공장인 (유)한스에서 도로를 내면서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유)한스는 서흥농공단지 협의회에서 자체 의견수렴 결과 유일하게 찬성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거세다.

  인근 주민 500여명은 소각장과 관련한 도청 행정심판위원회가 열리는 지난달 27일 도청과 (유)한스앞에서 반대 집회를 갖고 결사반대의 입장을 천명했다.

  주민들은 "감염성폐기물 소각장이 건설되면 소각시 발생하는 다이옥신 성분으로 인해 암 발생요인이 되고 임산부가 흡입시 기형아 출산이 발생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있는데 이 지역 농산물은 판로가 막힐 것이 자명하며, 이 곳을 떠나고 싶어도 땅매매가 안될 것이므로 앉아서 죽을 수 밖에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한스에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지난 2003년 6월 소각장 건립에 대해 대지를 사용승인하거나 매도할 의사가 없다는 확인서까지 써주고도 건립을 돕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소각장 건립을 돕는다면 적으로 간주하고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반대대책위(위원장 나영렬)는 지난 3일 시장실에서 이건식 시장을 면담해 시와 소각장 사업자의 유착관계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해명과 함께 시의 의지를 따져 물었다. 

  이 시장은 "주민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행정심판 및 소송을 불사하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으며, 이를 위해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를 활용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면서 "지역주민 및 의회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절대로 도시계획시설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도 지난 9일 고성곤·정성주·오만수 의원이 공동발의한 성명서를 채택·발표하고 감염성폐기물소각장 설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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