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가 도에서 공모중인 골프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대상지역 선정을 위해 힘써왔으나 고창군에 밀려 무산됐다.

  1차산업 위주의 우리시는 한미 FTA 협상타결로 실의에 빠진 시민들에게 골프 도시로서의 비젼을 제시하고자 지난 5월초부터 '전라북도 골프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유치를 위한 작업을 벌여왔다.

  이를 위해 지난달 19일에는 (주)씨앤제이 관광산업 정병국 대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키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시 주재 일간지 기자들만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시는 김제를 명실상부한 골프도시 및 골프교육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으로 골프와 온천, 관광이 어우러진 골프도시 건설, 골프채 생산 공장 유치로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꾀하고자 했다.

 지난 12일 이건식 시장은 오후 3시로 예정된 청와대 회의도 불참한 채, 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도청브리핑에 직접 참여해 평가위원들에게 유치를 호소했으나, 고창군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최종 확정되고 우리시는 아깝게 2위에 머물렀다.

  이번 공모에는 우리시를 비롯해 고창, 임실, 진안 등 4개 지역이 신청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각계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위원장 곽계환 원광대교수)가 구성돼 사업계획과 운영계획, 공익성, 재무평가 등에 대한 심사를 벌였다. 

  심사 결과 고창이 총점 6470점을 얻어 1위로 선정됐고, 다음으로 김제 6060점, 임실 5995점, 진안 4835점 순이었다.

  우리시는 운영계획, 공익성에서는 1위를 보였지만, 점수 비중이 높은 업체의 재무평가에서 고창과 임실보다도 뒤쳐 유치에 실패했다.

  고창군은 서울 코엑스에 국내 최대 테마수족관을 운영하는 업체로 유명한 (주)서울오션아쿠아리움과 여성 속옷의 선두주자로 업계에 랭크돼 있는 (주)신영와코루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자금유동성과 자기자본비율, 영업이익률 등 재무여건에서 우리시의 참여사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 관계자는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실패해 시민들께 송구하다"면서 "비록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유치가 됐다해도 도에서 특별한 지원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골프산업 육성은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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