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서울여성프라자에서 공개 오디션 심사를 하고 있는 구명철 감독(책상 우측)

  영화제작사인 시네마 픽처스와 구명철 감독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서울여성프라자에서 430여명의 연기자들이 응모한 가운데 공개 오디션을 통해 8명의 남여 조연급 연기자들 선발했고, 조만간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영화 촬영을 앞두고 네티즌들이 찬반여론도 비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얼마 전 있었던 위안부 누드 소동과 다를 바 없다"며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유가족들에게 다시 상처를 주는일"이라는 반대 의견과 "영화를 잘 만들어 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찬성 의견도 분분하다.

  사회적 논란에 대해 구감독은 "영화는 작가와 감독이 만드는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유가족들 때문에 각색을 하긴 했지만, 이것은 단순히 영화라는 창작품일 뿐 다른 것과 결부시켜 생각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며 표현의 자유를 놓고 네티즌들이 뭐라고 하는 몇 마디에 언론이 들떠 논란을 부추기는 것은 옳지 않은 행태다"고 잘라 말했다.

  영화에 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구감독은 2003년 유영철을 검거한 당시 강대원 수사과장(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과 전화로 자료를 수집하는가하면 유영철의 주변 사람들과 측근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수집이 끝나면 곧바로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촬영 일부는 시내 아파트와 만경읍 능제저수지 등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살인의 추억'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당시 화성주민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영화는 만들어졌고, 상업적 측면에서 성공을 거뒀다.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을 다룬 영화 '잔혹한 살인'은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1954년 경북 경산 출생인 구감독은 성덕면 묘라리 소재 '장모토종닭'이 처가로  9년전 대구에서 김제로 이사해 가족과 함께 성덕면 묘라리 후리마을에 살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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