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의 끈질긴 노력으로 잊혀져가는 전통 서민문화를 지역적 특색에 맞게 승화시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우리지역의 짚풀공예 작품들을 일반인들에게 상시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짚풀공예경연대회에 출품된 작품들을 전시하고 간단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짚풀공예 체험전시관'을 성산타워 1층에 마련하고, 지난달 29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행사에는 이건식 시장, 안기순 의장, 최병희 도의회부의장, 조종곤 도의원, 채수창 경찰서장, 정주현 문화원장 등의 각급 기관단체장들과 지역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였으며, 짚풀공예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체험전시관은 '2006+2007 씨줄과 날줄전'이라는 테마로 지난해와 올해 짚풀공예 경연대회에 출품되었던 작품 400여점이 상시 전시될 예정이며, 그동안 전시공간이 없어 창고속에 묵혀 놓을 수 밖에 없었던 훌륭한 작품들이 비로소 빛을 받게 되었다.

  이날 개관행사를 가진 짚풀공예 체험전시관은 지난 4월23일부터 전시를 시작 하였으며, 하루평균 100여명의 시민들과 학생들이 전시관을 찾아 관람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평선 짚풀공예연구회 송기순 회장은 "어르신들의 공력이 깃든 훌륭한 작품들이 행사 당일에만 보여지는게 안타까웠다. 다소 비좁긴하지만, 늦게나마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전시공간이 마련되기까지 이건식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우리 어린학생들이나 외지인들에게 우리고장의 짚풀공예를 널리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지역의 짚풀공예는 지평선 지푸라기 풀 문화센터(이사장 이재희)와 지평선 지푸라기·풀공예연구회 두 민간단체의 노력으로, 그동안 현대인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던 짚풀공예를 예술로 승화시켜, 지역을 대표하는 도작문화의 상징적인 브랜드로의 발돋움을 시작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번 체험전시관 개관은 이를 더욱 도약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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