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관내 중·고교에서 성 관련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교육관계자들과 지역민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시내 ㅇㅇ중학교에서는 같은 반 급우들에게 자위행위를 강요당한 피해학생의 부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사건이 생기는가 하면, ㅇㅇ여고에서는 운동부 코치가 소속선수에게 성추행을 가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어, 발전과 변화를 꾀하기 위해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지역교육계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중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1학년 같은 반 급우 5명에게 불려가 화장실에서 자위행위를 강요하고, 팬티에 동전을 집어넣고 이를 다른 학생들에게 동전을 빼가게 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정신적·육체적 성적 모욕을 당하자, 피해학생이 이를 학교측에 알려, 사건이 불거졌다.

  학교측에서는 이같은 행위를 주동한 ㄱ군에게 전학을 권고하는 한편, 직접적으로 가담한 4명외에 이를 알고도 방관한 2명의 단순가담 학생들에게도 사회봉사활동 7일의 중징계를 내렸다.

  피해학생에 대해서는 자치위원회를 거쳐 해당 학부모와 협의하여 학생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 빨리 재기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ㅇㅇ여고 운동부 코치의 성추행 논란사건은 코치 A씨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약 4개월간 합숙소 자신의 방으로 B양(18)을 불러, '침대에 눕히고 몸을 만지는 등 수 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는 B학생측의 주장과 이를 완강히 부인하는 A씨의 주장이 서로 맞서 사건이 한달여 제자리 걸음을 했다. 또한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어서, 사건의 진위를 밝히는데 곤혼을 치뤄야 했다.

  그러나 지난 1일자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코치 A씨가 학교측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B학생의 학부모 측은 바로 고소를 취하해 사건이 확대되지는 않았다.

 경찰에서는 양측의 주장이 대립을 이루자, 한때 거짓말 탐지기 동원 수사까지 계획했었지만 고소취하로 사건을 종결지었으며, 양측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ㅇㅇ여고 측에서는 "운동부 학생들의 지도과정에서 빚어진 논란같다"고 전하며 "향후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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