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완식 씨

  만경읍 화포리 고완식씨(53·한민농장 대표)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자가 생산한 TMR 사료를 투여해 240두의 대규모 무항생제 한우 축산물인증 승인(2007년 7월 24일)을 받아 화제를 일으키며, 최근 한·미 FTA협상 타결로 위축되고 있는 전북 한우 생산농업인들에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활로를 제시하고 있다.

  고완식씨는 일반 축산농업인들과는 달리 1998년 10월 한우 사육 초기부터 TMR사료배합기를 직접 제조하는가 하면, 역시 자가생산한 미생물을 배합시킨 TMR사료를 급여하는 방식을 9년째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빛나는 결실을 맺었다.

  고씨가 자체생산하는 TMR사료 원료로는 값이 저렴한 총체보리, 볏짚, 쌀겨 등의 기본적인 원료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채소, 버섯, 식품공장 부산물 등을 배합, 사료화 함으로써, 축산농가의 고심거리인 사료비용을 줄임으로써 생산비를 현저히 낮췄다.

특히 고씨가 자가제조한 미생물은 한우의 면역력을 증대시켜 무항생제인증을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고씨가 생산하는 무항생제 한우는 전량 전국 유명 백화점으로 출하되며, 가격 또한 고가에 유통판매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생산비 절감에 의한 이익과 함께 일반 농가들에 비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미 FTA가 본격적으로 발효될 경우, 한우 농가들이 커다란 어려움에 부딪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와 같이 생산비를 낮추고 높은 등급의 한우를 생산해 특별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에 대비하는 고완식씨의 성공사례는 한우생산 농가들을 비롯한 축산농가들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무항생제 한우 축산물인증을 획득한 고완식씨는 지난 2003년에도 농림부 '신지식농업인'으로도 선정된 바 있으며, (사)한국 신지식인농업인 전북지회장, (사)CEO축산분과위원장,(사)전국한우협회김제시지부 부지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등, 축산업계 비중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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