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동창생을 사칭해 상습사기행각을 일삼아 온 피의자가 지난 6일 검거됐다.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 이 모씨(21세) 일당은 올해 1월부터 인터넷 사이트 동창회 카페에서 입수한 휴대폰 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이용 동창회장을 사칭, 동창회원들에게 "급하니까 300만원만 빌려달라" "와이프 몰래 비자금 만들다 걸려 이혼당하게 생겼다" 등의 문자메세지를 보내, 129명에게 총 3억2천여만원 상당을 편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망을 피해가며 범행을 일삼던 피의자들은 7개월간의 끈질긴 추적수사를 벌인 김제경찰서 지능팀(사이버요원 정광민 경사)에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이로써 김제경찰은 지난 4월에 이어, 동창생 사칭 온라인 사기범을 잇따라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편 경찰에서는 "인터넷상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동창회 카페 등 인터넷상에서 개인정보를 타인이 알 수 없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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