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김제시의회 의원들의 의정비가 3634만4천원으로 잠정 결정됐으나, 이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로 인상폭이 높다는 지적이다.

  시장과 시의장이 각각 5명씩 추천, 10명으로 구성된 김제시의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안길보·이하 심의위)는 지난 16일과 22일 1·2차 회의를 갖고 추진일정과 여론조사방법, 의정비잠정액 등을 결정했다.

  1차회의에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고 의원들에게 성실한 의정활동을 주문하기 위해 공청회를 갖기로 결정하고 잠정액을 결정하는 2차회의 일정도 도내에서 가장 빠르게 잡았으나, 2차회의에서 이를 번복해 공청회를 열지 않기로 해 혼선을 빚었다.

  잠정액을 결정하는 2차회의에서는 "줄 것은 합당하게 주고 일을 시키자"는 의견과 "지역여건을 감안해 인상폭을 적게 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위원 10명이 각자 잠정액을 제시한 후, 최고액과 최저액 1명씩을 제외한 8명의 평균액으로 결정했다.

  이 결과 올해 2484만6천원보다 1149만8천원 오른 3634만4천원(의정활동비 1320만원, 월정수당 2314만4천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는 올해 총액 대비 46.2%가 인상된 금액이나, 의정활동비 1320만원은 행자부 규정에 따른 상한액인 점을 감안하고, 심의위가 심의할 수 있는 월정수당만으로 본다면 1164만6천원에서 2314만4천원으로 98.7%를 인상한 결과여서 인상폭이 지나치다는 여론이 높은 상태다.

  이번에 잠정결정된 의정비는 전문조사기관에서 실시하는 ARS전화설문조사와 시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31일 3차 심의위를 열어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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