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평선무농약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03년부터 시중유통 브랜드 쌀 평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목적은 우리 쌀의 고품질 브랜드화를 유도하고, 쌀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해 우리 쌀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며,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선택권을 보장하는데 있다.

  올해 평가를 위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각 시·도와 농협, 곡물협회, 양곡협회, RPC협의회로부터 시중 유통 브랜드 쌀 51개 제품을 추천받고,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기관의 품위평가, 품종순도, 식미평가와 소비자만족도평가 등을 실시했다.

  총 51개의 평가 대상 제품 중에는 전북도를 대표해 9개가 출품됐고, 이중 5개가 김제쌀로 금만농협의 '황금벼리 골드'와 공덕농협의 '상상예찬 유기농', 진봉농협의 '지평선', 이택영농의 '방아찧는 날', 새만금농산의 '지평선 무농약쌀'이었다.

  51개의 제품에 대한 심사결과 최우수 브랜드는 전남 해남의 '한눈에 반한 쌀'이 선정됐고, 우수브랜드로는 지평선 무농약쌀(전북 김제), 봉황쌀(전남), 김포금쌀(경기), 철원오대 완전미(강원), 상주풍년쌀골드(경북) 등 5개, 장려브랜드로는 철새도래지쌀(전북 군산), 뜸부기와함께자란쌀(충남), 드림생미(전남), 생거진천쌀(충북), 프리미엄호평(전남), 왕건이탐낸쌀골드(전남) 등 6개가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개 브랜드로 가장 많이 선정되었고 전북이 2개, 충북과 충남, 경북, 경기, 강원이 각각 1개 브랜드로 나타났다.

  이번 브랜드쌀 평가를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및 9개 소비자단체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시중유통 쌀을 무작위 수집해 각각 항목별로 평가기준에 따라 3회씩 평가함으로써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혔다.

  특히 올해는 평가항목에 단백질함량, 잔류농약검사 항목을 추가하고, 품종혼입율 80%미만인 브랜드쌀의 경우 평가에서 제외하는 등 평가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수브랜드쌀로 선정된 새만금농산의 '지평선 무농약쌀'은 1200점 만점에 1022점을 얻어 최우수브랜드쌀인 '한눈에 반한 쌀'(1041.2점)보다 품위와 품종순도율에서는 높은점수를 받았으나, 식미와 소비자만족도에서 뒤져 아깝게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선정 첫해인 2003년에 도내에서 지평선쌀을 비롯해 5개쌀이 평가대상에 포함됐으나 1개도 12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2004년에는 새만금농산의 '함초로미'(3위)와 '새만금쌀'(9위), 진봉농협의 '참숯과 키토산으로 재배한 쌀'(12위)이 선정됐고, 2005년에는 금만농협의 '황금벼리'(4위)와 공덕농협의 '상상예찬'(7위)이 선정되면서 김제쌀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입증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김제 뿐 아니라 도내에서 한개의 브랜드도 순위에 들지 못해 곡창 김제의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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