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 실버문화사랑축제에서 우리지역 김동태 어르신(오른쪽 두번째)이 문화부장관상을 수여 받았다.

  김제문화원(원장 정주현)에서 지난 2006년 8월부터 진행하는 '땡땡땡!실버문화학교' 짚풀공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김동태(84세·청각장애) 어르신이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주최로 지난 20일~27일까지 일산 호수공원내 꽃전시관에서 개최된 '2007년 실버문화사랑축제'에서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짚풀공예를 통해 힘찬 '제2의 인생'을 펴고있는 김동태 어르신에게 문광부장관상이 수여됐다.  

 또한 실버짚풀문화회를 운영하며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관심을 집중시킨 김제문화원에 대해서는 지난해 제작체험 부문 전국 '최우수 실버문화교육 프로그램'선정에 이어, 올해에는 같은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안았다.

▲ 김동태 어르신

 김 어르신은 어린시절 열병으로 인해 지금까지 청각장애를 앓고 있으며, 장애와 노령으로 인해 10년전부터는 농사일도 접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 김제문화원의 짚풀공예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부터 그동안 무기력했던 김 어르신의 생활이 바뀌었다. 

  현재는 다른 어르신들과 함께 길보사회복지관과 월촌초등학교에 짚풀공예 보조 강사로 나서고 있을 만큼, 문화원 최고의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주위에서는 "김 노인은 비록 청각장애자 이지만 일반인들과 유대도 좋고, 짚풀공예 솜씨가 뛰어나고 어떤 프로그램이든 힘든 기색없이 즐겁게 참여해 모두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54년째 김동태 어르신의 곁을 지켜오고 있는 김다복(76세) 할머니 역시 청각장애인 이지만, 어느 노부부 못지않게 서로를 돕고 지켜주며 오순도순 생활하고 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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