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안길보·이하 심의위)가 내년도 김제시의회 의원들의 의정비를 3634만4천원으로 잠정 결정하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을 전화 ARS여론조사 방식과 시 홈페이지 인터넷 설문으로 조사한 결과, 시민들은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잠정액도 높다는 의견이 월등히 많았다.

 먼저 한국자치경영개발원에 의뢰한 전화 ARS여론조사는 김제시거주 만 19세 이상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라 지난달 26일 500명으로 실시했으며,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다.

  유급제 전환이후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한다가 9.9%, 보통이다 39.2%, 못한다 32.2%, 잘 모르겠다 19.3%로 의정활동에 대해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선거구별로는 다선거구에서 잘한다는 의견이 17.1%로 높았고, 못한다는 의견은 라선거구가 38.7%로 가장 높았으며, 못한다는 의견이 여성(20.4%)보다는 남성(44.2%)이 2배이상 많았다.

  의정비 인상이 의정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묻는 설문에는 할 수 있다는 의견이 12.4%인 반면, 기여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38.2%로 3배 이상 많은 편차를 보였다.

  지난해 2485만원을 지급하던 의정비를 올해 3635만원으로 인상하자는 설문에는 더 많이 주어야 한다가 6.8%, 적정하다 19%, 더 적게 주어야 한다 55.7%, 모르겠다 18.5%로 적게 주자는 의견이 많게 주자는 의견보다 8배 이상 월등히 높았다.

  선거구별로 보면 라선거구가 많게 주자는 의견이 12.8%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적게 주자는 의견은 마선거구가 70.7%로 높았으며, 50대 이하는 다수가 적게 주자고 응답한 반면, 60대 이상은 적게 주자는 의견이 39.7%로 비교적 너그러운 면을 보였다.

  의정비를 적게 주자고 응답한 시민들에게 적정 의정비를 물은 결과 72.4%가 3천만원 미만으로 답했고, 3000만원~3100만원대로 하자는 의견은 21.4%로 나타나, 결국 전체 500명의 응답자를 봐도 52.4%가 3200만원 미만으로 하자는 의견을 보였다.

 시 홈페이지 인터넷 설문의 경우는 시의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의정비 인하요구가 더욱 심하다.

  이 설문에는 총 52명(남성 33명, 여성 19명)이 응답했고, 30대 이하 18명, 40대 26명, 50대 6명, 60세 이상 2명으로 젊은층의 참여율이 높았다.

  유급제 전환이후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한다가 4%, 보통이다 38%, 못한다 54%, 잘 모르겠다 4%로 의정활동에 대해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13.5배에 달했다.

 의정비 인상이 의정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묻는 설문에는 할 수 있다는 의견이 19%인 반면, 기여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63%로 역시 3배 이상 많은 편차를 보였다.

  잠정 의정비 3635만원에 대해서는 더 많이 주어야 한다가 8%, 적정하다 15%, 더 적게 주어야 한다 75%, 모르겠다 2%로 적게 주자는 의견이 많게 주자는 의견보다 9배 이상 월등히 높았다.

  의정비 결정과 관련한 의견은 "의정활동을 잘하려면 의정비를 더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과 "의정비는 현실화 시키고, 대신 윤리위원회 활성화, 의정활동 평가제 등을 제도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안도 있었다.

  반면 대부분의 시민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의견들을 보면 대체로 '시민을 위한 봉사의 마음을 갖고 초심으로 돌아가 달라'는 의견과 '김제발전을 위해 기여할 게 있느냐'는 자조섞인 반문도 많았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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