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그리는 포장마차 아줌마' 박성연씨

  박씨의 전시회는 오는 12월6일부터 13일까지 8일간에 걸쳐 시립도서관 1층 로비에서 열릴 계획이며, 지금까지 자신이 연필로 직접 그린 초상화 300인전을 준비해 선을 보인다.

  지난 99년 10월, 시립도서관 골목에서 포장마차를 시작한 이후, 손님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무심코 사진을 보고 그리기 시작했던 그림이 이제는 전문 작가 이상의 수준으로 실력이 쌓였다. 또한 지난 2005년에는 자신의 첫번째 인물초상화 400인전을 주위의 관심과 성원속에 무사히 치뤄낸데 이어, 또다시 2년만에 초상화 300인전을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미술 관계자들은 "인물초상 300인전을 혼자서 준비한다는 것은 흔치않을 뿐더러, 매우 어려운 일이고, 그룹전에서나 가끔 다작전시를 하는 편이지만, 작품수가 이처럼 많지는 않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박씨의 초상화 작품 소재는 대부분 스타급 연애인들이나 방송인, 역대 대통령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얼굴들이어서, 보는 이들 역시 부담없고 흥미롭게 작품을 접할 수 있으며, 하나같이 꼼꼼하고 세밀한 스케치 솜씨로 인해 탄성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한 작품들이다.

  박성연 씨는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크기와 기법이 다양하며, 2년전보다 더욱 새로운 느낌을 주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부인의 작품활동에 조언을 아끼지 않고있는 남편 송기수(59세)씨 역시 "그때보다 실력이 월등히 늘었다"고 칭찬하며 박씨를 격려했다.

  특별히 전문교육을 받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기성작가와 같은 실력을 쌓고, 훌륭한 작품을 쏟아내기까지에는 박씨의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가 엿 보이고 있으며,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는 지역의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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