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최대 교통 혼잡지역인 박약국사거리의 원할한 교통소통과 거리질서 확립을 위해 시가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인근 상인들의 반대로 주춤한 상태다.

 시는 9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지난달 말까지 박약국사거리 파리바게트제과점 코너에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카메라의 단속거리는 최대 120m로 아케이드가 설치될 예정인 김제쇼핑센터앞 도로를 제외하고 구 사자탑 방면과 김제초등학교 방면, 구산사거리 방면의 270˚구간이며, 휴일을 제외하고 5분 이상 주차차량에 대해 시범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2월부터 단속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인근 상인 366명이 연명으로 시에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설치계획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상인들은 "카메라를 설치할 경우 교통 흐름에 약간의 도움이 될지 모르나, 오히려 이면도로가 막혀 사고시 속수무책이 될 수 있으며, 주변 상가 매출에 많은 지장이 초래되어 생계에 위협이 된다"고 설치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시 관계부서는 "카메라를 설치하되 주차시간을 5분에서 20분으로 연장·운용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상인들은 이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민들의 타당한 요구는 수용되어야 하나 집단민원으로 시에서 추진하는 정당한 사업의 발목이 잡히지 않을지 우려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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