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공장의 부산물 왕겨를 친환경자재로 탈바꿈 시키는 왕겨자원화공장이 금만농협(조합장 최승운)에 설립돼 조합원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

  금만농협은 악취가 발생하던 기존의 부산물 퇴비공장을 폐쇄하고 왕겨를 이용한 왕겨숯과 왕초액을 생산하는 왕겨자원화공장을 청하도정공장 내 500여평의 대지에 건립하고 지난 14일 오후 2시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최승운 조합장은 준공식에서 "환경의 중요성과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산물 등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관행적으로 사용한 화학비료 대신 유기질자재를 사용해야 하며 금만농협은 앞으로 왕겨숯과 왕초액을 저렴하게 농민조합원에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에 나선 박길현 농협시지부장과 김택령 시의원은 "적기에 공장이 준공된 것을 환영한다"며 "최승운 조합장의 뛰어난 역량과 조합원을 위한 헌신의 노력이 있었기에 공장 설립이 가능했다"고 최조합장을 격려했다.

  왕겨자원화공장은 건축면적 923㎡과 기계설비에 시도비와 보조금, 농협중앙회 지원금 등 총 5억4400만원이 투자됐으며, 시간당 500㎏의 왕겨를 투입하면 왕겨숯 165㎏과 왕초액 125㎏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왕겨숯은 탄화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벌집같은 무수한 구멍이 형성돼 어떤 종류의 숯보다 흡착성과 통기성 및 비료성분을 축적하는 능력이 뛰어나 토양에 있는 유효 미생물들에 최적의 서식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토양에 활력을 주어 뿌리 발육 및 식물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작물의 연작피해를 줄이고, 병충해에 강할 뿐 아니라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각종 미량원소 보급의 역할을 하고 있다.

  왕초액은 강력한 살균작용과 작물성장촉진, 토양산성화 방지, 양질의 미생물 증식과 생육발육 촉진, 병충해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고, 가축의 소화촉진제로도 사용된다. 

  금만농협 관계자는 "왕겨자원화공장에 직화식 탄화방식을 채택해 월간 500만원 가량의 운영비를 절감하는 대신, 조합원들에게 저렴하게 왕겨숯과 왕초액을 공급해 농가소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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