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운용

  15년간의 농민회 활동으로 다져진 지난해 부량면지회장 김운용 씨(사진·부량 금강리 전포)가 전농 김제농민회 제 20기 집행부 수장으로 선출됐다.

 김운용 회장은 "현재 한·미FTA체결 및 쌀값하락, 비료값 인상 등으로 농촌은 나날이 어려워져 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농민회 활동 역시도 다소 침체된 분위기속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하며 "임기시작과 동시 회원간의 갈등을 해소에 주력할 것이고, 예전 김제농민회의 단합된 모습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실시된 이후 투쟁의 대상이 중앙정부로 바뀌는 바람에 투쟁의 방법이 바뀌면서 지역적인 단합이 전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덧붙여 "시민들의 의식과 사회구조의 변화로 인해 과거 무조건적인 거친 시위형태의 투쟁은 일반인들에게도 공감을 줄 수 없다. 따라서 일반 회원 및 고령화된 농민들간, 여론의 공감대 형성과 농촌화합을 위해 농한기(2~3월간)를 이용 지역을 순회하며 현재 처해진 농촌 현실을 자세히 전하는 의식교육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한 김 회장은 "특히 올해는 김제농민회가 창립 20주년을 맞는 해이니 만큼, 이를 계기로 회원간의 화합을 다지는 기폭제로 활용하겠다"고 전하며,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그간 농민회가 걸어 온 자취를 수록한 『농민회백서』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이제 농업문제는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두의 삶과 직결된 국민 전체의 문제다" 또 "곡물값 인상으로 관련 가공식품의 가격도 상승해 식량이 무기화되고 있는 현실이다"고 강조하며 "주민들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더욱 애용해 주어야 하고, 친환경농산물의 학교급식 확대 등 지자체에서도 지역농업을 살리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더욱이 우리지역은 대표적인 쌀 생산지역인 만큼, 시민 모두가 의식을 갖고 선조때부터 삶의 밑바탕이었던 농업을 지키는데 한마음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고 덧 붙였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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