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폐지 움직임에 대해 농민단체 임원들이 예술회관앞 최규성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농진청 존치를 주장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김제농민회를 비롯해 유기농협회, 농업경영인연합회, 생활개선회, 4-H연맹, 농촌지도자연합회 등 농민단체 임원 12명이 최규성 국회의원과 농진청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1시간 가량 의견을 교환했다.

  농민단체 임원들은 "농진청은 농업·농촌과 관련한 종합적인 연구개발, 기술보급, 농업인 교육서비스를 통해 농업인의 경쟁력 제고와 농업인의 삶의 질은 높이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농진청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인수위의 농진청 폐지 계획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의 현실을 무시하고 농업을 포기하는 정책이다"면서 농진청 존치와 함께 FTA도 막아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최규성 의원은 "인수위에서 농진청의 기능에 대해 연구기능만을 착안했을 뿐 지도 및 보급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며 "국회 농해수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도 심도있게 토론해서 존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합리적으로 검토하려는 여당에 대해 일부 중앙언론에서 발목을 잡는 양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후 "지역 문제라기 보다 전국적인 농촌문제로 접근해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민단체 임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농민단체의 단결을 위한 연합체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향후 농민단체연합회를 발족하자고 제안했고, 최의원도 "연합체가 구성되면 고문이라도 맡아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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