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산 남양리 대형 달집태우기를 보기위해 남양리를 찾은 시민들이 하늘높이 솟는 불길을 보며 각자의 작은 소망을 빌었다.

 먼저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김제문화원 주최 정월대보름 연날리기대회가 오후 2시부터 벽골제 재방에서 열렸고,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전통 풍습인 입석줄다리기(지방민속자료 7호)와 황산 남양리 달집태우기 행사에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올해 역시 성황리에 치러졌다.

  입석줄다리기는 1981년 제2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풍년기원 민속놀이로, 새끼로 엮은 남성의 줄과 여성의 줄을 만들어 남녀로 편을 나눠 치뤄지며 여자쪽이 이겨야 그해 농사가 풍년을 이룬다는 설이 있다. 또한 동네입구 입석(선돌)에 이긴 쪽(여성)의 줄을 감고 풍년을 기원하는 토속적인 풍습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황산면 남양리의 달집태우기 놀이는, 올해 역시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달집태우기로 장관을 연출했으며, 달집을 태우는 동안 농악패의 흥겨운 농악으로 액을 쫓고 가족들의 소박한 소원을 비는 모습들이 곳곳에 보였다.

  이밖에도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각 마을마다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크고작은 행사가 열렸으며, 지역주민들간 화합을 다지고 인심과 정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한편 정월대보름날이었던 21일은 대체적으로 푸근하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져 시내 전역에서 밝은 보름달을 마음껏 감상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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