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주민의 생활권보다는 지적도상의 법정리를 경계해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백산면 소재지가 두개로 나눠지는 사태가 빚어졌다.(붉은 실선 위쪽은 백산면, 아래쪽은 요촌동 관할이다.)

 백산면은 1914년 당시 김제군의 백석면과 연산면을 통합 ,백석의 '백'자와 연산의 '산'자를 따 '백산면'이 됐다가, 1988년말까지만해도 10개리 48개 마을에 9827명이 거주했으나, 1989년 김제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하리, 흥사리, 상동리 등 3개리 9개마을이 김제시에 편입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주민의 생활권보다는 행정편의주의로 지적도상의 법정리를 경계해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면 소재지가 두개로 나눠지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로 인해 면사무소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면소재지 주민들의 자녀가 다니던 백석초등학교가 시로 편입됐고, 백산농협 사무실은 백산면에, 농협창고와 그 부속건물은 요촌동에 편입되는 불합리가 연출됐었다. 또 백산면의 치안을 담당하는 백산파출소도 요촌동 지역에 남게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흥사동 주민들은 지척에 면사무소를 두고도 요촌동까지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등록을 백산면에 두고 있는가하면, 백산농협 역시 창고와 부속건물에 관한한 요촌동사무소 관할이다. 

  백석초등학교도 실제로는 백산면민의 자녀들이 다니고 있지만, 시 지역에 소재하고 있기 때문에 농어촌 학교에 주는 혜택마저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많은 주민들은 "백산면의 중심에 거주하면서도 요촌동의 변두리에 살고 있는 꼴"이라며 "마을주민이 하나가 되고 면 소재지가 하나가 되어 행정의 불편함이 없고 면민의 자존심, 소외감 회복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백산면 외에도 과거 황산면 난산리에 속해있던 주민들이 멀리 시내에 있는 신풍동사무소보다 오랜시절 하나로 뭉쳤던 가까운 황산면에 편입되기를 원하고 있다.
  도로와 생활권, 주민들의 정서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행정구역의 개편이 요구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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