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발생, 18대 총선에 벚꽃잔치까지 시 공무원들이 연일 해당업무외의 격무에 시달리면서 공무원들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 되고 있다.

 이달 첫날인 지난 1일 용지면의 한 농장에서 집단폐사한 닭 10마리 중 9마리가 축산진흥연구소 검사 결과 양성반응으로 나타나고 이틀 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되면서 공무원들의 고난이 시작됐다.

  당일 6개반 15명으로 종합상황실이 구성되고, 방역초소가 21개로 확대되면서 초소근무자만 1일 186명에 달하게 됐다.

  지난 14일까지 동원된 시 공무원 수만해도 상황실 148명, 방역검문초소 1292명, 소독인력 및 급수 139명, 살처분 1450명 등 연인원 3029명에 달한다. 휴일도 잊은 채 살처분에 5번까지 참여한 공무원이 있을 정도다.

  여기에 총선까지 겹쳐 선거상황실이 운영되고 개표업무에 참여하랴, 유강리와 금산사의 벚꽃상황실까지...

  야간근무를 하면 다음날 오전에 쉬어야 하는데도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정상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철밥통이니, 복지부동이니, 공무원에 대한 시선이 곱지 못한게 현실이나, 요즘은 그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어야 할 시기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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