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당직자 135명과 함께 용지면 용수리 비룡마을 닭사육 농가의 살처분 작업에 참여했다.(▲사진 가운데가 손학규 대표, 오른쪽 뒤가 최규성 의원)

 반경 10Km내 경계지역에 있는 닭·오리 사육농장 357개소(527만 마리)에 대해 이동조치가 취해졌으며, 발생농장에서 출하되어 전주 등지로 유통되었던 달걀도 유통과정을 확인, 전량을 회수·폐기처분 했다.

 14일 현재, 반경 3Km이내 위험지역내에 있는 닭 179만5946수(120농가)와 오리 17만9829(41농가) 중, 닭 67만7203수(38%)를 살처분하였으며, 닭보다 AI 잠복기가 긴 오리의 경우, 경계지역(반경10Km내)의 개체까지 100% 살처분이 마쳐져, 지금까지 닭·오리 등 기타 가금류 205마리를 포함, 85만7236수(76농가)의 가금류가 살처분 됐다.

  또한 방역당국에서는 더이상의 AI 확산을 막기위해 오는 20일까지 최대한의 인력을 동원 나머지, 닭 112만여수(111만9126수)를 살처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살처분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워진 농가 사정을 고려해 AI 방역 과정에서 살처분된 닭에 대해 50%의 보상금을 미리 나누어 지급하고, 방역상황이 종료된 뒤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여 나머지분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8일 AI발병농가 4농가에 대해 1차 보상금 10억7천만원이 지급됐고, 14일 6농가에 대해 2차 보상금 4억1500만원을 우선 지급했다.

  용지면은 전북최대의 양계농가가 밀집지역으로 이번 AI발생으로 인해 인근 농가들 역시, 닭과 달걀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고, 소비위축으로까지 이어져 벌써부터 큰 고통을 겪고 있다.  

  AI확산을 막기위해 인근 농장 주변을 비롯 완주, 익산, 전주 등지로 이어지는 주요 길목 21개소에 방역검문초소를 설치하여 검문을 강화하고 있으며, 정부 각 부처 장관급 및 정당대표들이 연일 김제를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 15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일행이 시 AI종합상황실을 방문했다.(▲좌로부터 이건식 시장,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이회창 총재, 김완주 지사)

  먼저 지난 4일 김성이 보건복지부장관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김제를 방문, 인체감염 예방조치 및 방역작업을 독려하고,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였으며, 13일과 15일에는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연이어 김제를 방문하였으며, 특히 15일에는 주요 중앙·도당 당직자 135명과 함께 용지면 용수리 비룡마을 농가에서 닭 1만5000수 살처분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또 같은날 오전 자유선진당 18대 총선 당선자 전원과 이회창 총재가 시 상황실을 방문, AI발병 상황 및 방역대책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문제"라며, "국회·정당차원에서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재단 일행은 시내 음식점에서 닭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회를 가졌으며, 애통리 방역검문초소를 들러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3일 용지면 고병원성 AI발병 확정발표 이후, 높은 기온으로 인해 조기에 수그러들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기대와는 달리, 도내에서는 정읍, 고창, 익산, 전남 나주, 영암, 경기도 평택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국을 초긴장 상태에 몰아 넣고있어, 방역당국의 뒤늦은 대처와 허술한 방역대책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편 고병원성 AI는 2003년말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고, 2006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전북 익산, 김제, 충남 천안에서 잇따라 7차례 발생해, 방역당국이 280만 마리의 닭, 오리 등을 살처분하고 피해 농가에 582억원을 보상한 바 있다. 우리시에서는 지난 2006년 12월 공덕면 메추리농장에 이어 두번째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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