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문화회관 및 교육청신청사 건립 예정부지에 일부 시민들이 경작행위를 하자 시 교육청에서는 임의사용을 막기위한 현수막을 걸었다.

  지난해말 100억원에 가까운 건축예산을 어렵게 확보하며, 탄력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었던 교육문화회관(학생회관) 및 교육청신청사 신축사업이 현재 대상 용지인 요촌동 545번지(구 지평선텃밭 자리)의 토지용도가 학교부지로 되어있는 관계로 용도변경이 불가하다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져, 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대학교수 및 공무원 등 21명으로 구성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는 지난달 4일 교육문화회관 신축에 관련한 심의에서 "인근에 현 학교부지의 대체용지를 마련하기 전에는 용도변경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시 교육청에 통보했다. 이에따른 사유로는 신축예정부지 건너편(하동 387-26번지)에 477세대의 아파트단지가 예정되어 있어, 초등학교 부지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고, 또 택지내 도로가 2차선 도로여서 접근성이 좋지않아, 차후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시 교육청에서는 "지난 1994년 요촌택지 개발계획에 대비 현 초등학교 부지를 구입했으나, 최근 요촌택지 개발이 둔화된 반면, 검산지구 개발이 고속화되면서 예상밖으로 검산초가 개교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농촌인구 유출의 영향으로 토지구입 당시에 비해 김제초와 중앙초 등 시내권 학교의 학생수도 절반가량 줄어든 상태다. 새로운 학교의 필요성 보다 지역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육목적의 효율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심의위의 결정에 난감해 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교육청은 인근에 별도의 초등학교 부지를 마련해야만, 예정대로 교육문화회관 신축사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신규 부지확보에 따른 별도의 예산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도시계획의 순리를 따라야 하는지? 전북 6개시 중 우리시에만 없는 교육문화회관을 지어 학생들에게 수준높은 문화교육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인지? 지자체와 교육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다. 

  한편, 시 교육청에서는 현 부지에 각각 3층 규모의 교육문화회관(연면적 4000㎡)과 교육청사(연면적 2230㎡)를 건립하기 위해, 올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 오는 2009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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